[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글학회 일본간사이지회 우에노 미야코 사무국장에게서 편지가 왔다. 미야코 씨는 일본인이지만 여성독립운동가 시집인 《서간도에 들꽃 피다》를 일본어로 번역할 만큼 한국어에 상당한 실력이 있는 분이다. 질문입니다. 수업하는 중에 학생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서울 지하철의 예를 보면, 타는 곳乗り場) , 표 파는 곳切符売り場)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을 타는 데, 표 파는 데라고 하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한국어에는 곳과 데가 있는데 이것의 구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에 다음과 같은 답을 보냈다. 이 문제는 한국인들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같이 한번 생각해볼까? 【곳】이름씨(명사)이며 홀로 쓰고 장소를 나타낸다. * 표 파는 곳/ 담배피우는 곳 / 이곳/그곳/저곳/어느곳 * 음악회의 경우 * 날짜 : 2013년 10월 2일 * 곳 : 서울역 이와 같이 곳이란 말은 홀로 쓴다. 【데】의존명사(依存名詞, 독립하지 못하고 수식어 밑에서 형식상으로만 쓰이는 명사)이며 홀로 쓰지 않고 장소/상황/경우를 나타낸다.
[그린경제/얼레빗 = 현용운 회장] 중국조선어신식학회(조선어정보학회) 현용운 회장이 아래와 같은 글을 보내왔습니다. 중국에서 조선어 정보처리 표준화 준비위가 구성되어 출범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1996년 처음 남북중 화의가 열린지 17년만의 일이요 '한글공정'의 소동이 일어난 지 3년 만의 일입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으며 남남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립적인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독자적 표준화를 가지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 구체제적 결실이 바로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축하를 드리고 발전이 있기를 돈수백배하며 기원합니다. (진용옥 경희대학교 전자전파공학 명예교수, 전한국어정보학회장) 오늘 참으로 멋진 하루였습니다.=륙진방언으로 좋은 (할랄) 밤잠못자는 하루. 좋은 기분을 혼자 좋아하면 이상해서 이 밤에 30년 력사(역사)의 편장을 다시 뒤져 보다가 자판을 두드립니다. 오늘, 아니 어제 중국조선어정보처리국가급 공작소조가 연길 백산호텔에서 중앙과 성정부, 주정부의 공동 개최로 멋지게 출범하였습니다. 저는 제 생의 최고의 날로 기억하고자 합니다. 중국이란 이 960만 평방키로의 땅에 13억 인구에서 6번째로 드디어 가의(대국의) 의지를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한글문화연대는 오는 10월 24일(목) 저녁 7시 30분 공간 활짝(마포역 2번출구 또는 공덕역 1번출구)에서 10월 알음알음강좌를 연다. 이날 강좌는 윤대식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안재홍, 한 민족지성을 위한 변명 특강이다. 민세 안재홍은 일제 강점기 비타협 민족주의자로서 언론인, 국어학자, 수필가로도 알려져 있으며, 해방정국에서 민정장관을 역임하고 국민당을 창당하여 2대 민의원 선거에 당선되었던 정치가로 알려져 있으나 6,25 전쟁 중 납북되어 1965년에 생을 마감했다. 위와 같이 알려진 사실로만 안재홍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 지성으로의 역할을 수행했고 건국을 위해 분투했던 고단한 삶의 이면을 간과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강좌는 실패한 민족주의 중도파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이다. 강좌신청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http://www.urimal.org/124)에서 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1만 원인데 한글문화연대 회원과 학생은 무료이다.
[그린경제/얼레빗=반재원 소장] 《태백유사》에는 불상(佛像)이 처음으로 들어와 절을 짓고 대웅(大雄)이라 하였다. 이는 승도(僧徒)들이 불교이전의 고사(古事)를 답습하여 그대로 부르는 것이지 본래는 불가의 말이 아니다.(本非僧家之言也)라고 하였고 한웅(桓)雄을 대웅(大雄)이라고 일컬었다*1) 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대웅전(大雄殿)이란 한웅전이며 불교 유입 이전부터 한웅천왕(桓雄天王)을 모신 수두(蘇塗)제단이었지 원래 불상을 모신 곳이 아니었다. 원래 불교의 것이었다면 석가전이나 부처전이라고 했어야 할 것이다. 대(大)와 한은 같으며 대로(大路)나 한길이나 같은 것이다. ▲ 봉정사 대웅전 불교나 유교, 도교 이전의 우리 문화는 어떠하였을까? 중국 측의 기록인 《산해경(山海經)》, 《전한서(前漢書)》 등의 기록에 따르면 동방에는 군자의 나라가 있다.라고 하였다. 곧 동방에는 중국보다 문화와 경제의 선진국인 군자국이 있다고 한 것을 보면 우리 정통의 고유문화는 그들보다 선진문화였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전국의 명산에 국선들이 수도하던 곳이 정해져 있었으며 이곳에는 한웅 천황이 모셔져 있었다. 따라서 본래 불교도래(기원
[그린경제얼레빗=최미현 기자] 세계가 놀라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과 한국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강연자들이 들려주는 한국어와 한글 이야기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리 한국어의 매력을 확인해볼까? 더불어 어울림 문화공연도 함께 즐기는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시민강좌는 그래서 들어볼만 할 것이다. 이번 시민강좌에는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의 현재 - 한국어 문화의 시대를 열다, 이상혁 한성대 교수의 과거 - 한글, 한국어의 시대를 열다, 고은 시인의 미래 - 한국어 융성의 길을 열다, 민현식 국립국어원장의 한국어 위기를 넘어 희망을 열다 등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가야토이비화랑의 퓨전국악, 김도향의 대중음악, 강은일의 해금 연주, 연세 쏠리스티의 아카펠라가 연주가 함께 하여 더욱 빛을 발한다.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 2층 다목적홀 2)에서 국립국어원 주최, (사)한국문화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시민 강좌는 그래서 가볼만 하다.
[그린경제=성제훈 기자] 서울시에서는 이달 안에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좌석에 임산부 배려 엠블럼을 부착해서 눈에 잘 띄게 해준다네요. 이런 것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도 벌인다고 합니다. ▲ 보건복지부 임산부 먼저 홍보 그림 1. 엠블럼이 뭐죠? 뭔가를 상징하는 심볼이나 딱지를 뜻하는 emblem이겠죠?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엠블럼으로 쓰는 emblem은 특정 그림을 눈에 잘 띄게 만든 상징물일 겁니다. 우리말로 그냥 휘장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굳이 엠블럼이라고 써야 새로운 정책을 안내하는 효과가 높아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임산부의 날을 만들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좌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걸 이야기하면서 굳이 엠블럼을 쓸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저라면 엠블럼이라 안 하고 배지, 딱지, 부착물, 깃발, 상징물 따위로 적절하게 맞춰 쓰겠습니다. 2. 캠페인은 campaign에서 온 낱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사회ㆍ정치적 목적 따위를 위하여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이라 풀어 놓고 '계몽 운동', '계몽 홍보'로 다듬어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쓰지 않고 '캠페인'이라고 하는 걸까요? 3.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어제 10월 9일은 제567돌 한글날이었다. 특히 법정 공휴일로 재 지정된 첫해여서 그 의미가 자못 큰 날 한글학회는 100여명의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제567돌 한글날 경축 큰잔치를 열었다. ▲ 한글학회 주최 제567돌 한글날 경축 큰잔치 모습 먼저 단상에 오른 김종택 한글학회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인사말을 했다. 특히 이날 공로회원으로 모시는 김리박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장과 신창순 중국 흑룡강성 전 지회장 그리고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앞장섰던 최광식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사말씀이 끝난 뒤 권재선 대구대학교 명예교수가 2013 한힌샘 주시경 학술상을 받았다. 권재선 교수는 평생의 과업으로 삼은 국어학 발전사를 비롯한 훈민정음 연구는 국어학사상 길이 남을 불멸의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인사말씀을 하는 김종택 한글학회장(왼쪽), 축하 말씀을 하는 김주성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 2013 한힌샘 주시경 학술상을 받는 권재선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이어서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글나라 큰별로 모시는 메달 증정식이 있었다. 최 전 장관은 특히
[그린경제 = 전수희 기자] 567돌 한글날을 맞아 어제 서울정독도서관에서는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명쾌하게 밝혀준 이윤옥 작가의 《오염된 국어사전》강연이 있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100여명의 독자들이 시청각실을 가득 메워 우리 말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 표준국어대사전 속 일본말에 대해 열강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이윤옥 작가는 《오염된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국립국어원이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속에 들어 있는 낱말을 하나하나 예로 들어가면서 국어사전의 부실한 부분을 여지없이 비판했다. 특히 일본에서 유래한 국민의례는 궁성요배, 신사참배, 기미가요(일본국가) 부르기를 뜻하는 것인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를 밝히지 않은 채 일본 국어사전 낱말을 살짝 바꿔치기 하여 애국가 제창, 국기에 대한 결례, 순국선열 묵념 따위로 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을 길들이기 위해 사용하거나 명치정부를 드러내기 위한 말로는 서정쇄신, 국위선양, 멸사봉공.... 등 수 없이 많은 말이 있음을 지적하고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말에 대한 명확한 말밑(어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이번 강
[그린경제 = 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10월부터 지하철 승강장 안내방송을 기존의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닫힙니다)에서 안전문이 열립니다(닫힙니다)로 변경해, 1단계로 1,2호선 시청역,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완료하고, 이후 단계별로 전 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 방송의 변경은, 금년 상반기에 지하철 승강장 안내문을 스크린도어 수동개폐 안내문에서 안전문 비상시 이용 안내문으로 용어를 변경한 데 이은 것으로 서울메트로는 10월 5일부터 인구이동이 많은 1,2호선 시청역의 안내 방송을 변경하고, 개별 안내방송 장치의 보수 및 교체 시기를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1~4호선 120개 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도시철도공사도, 10월 2일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한 데 이어, 금년말까지 5~8호선 158개 역사에 대한 방송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크린도어를 순화어 안전문으로 변경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 한글사랑 동아리인 우리말 가꿈이가 스크린도어를 우리말로 개선하자는 제안을 한 데 따른 것으로 서울시가 지하철 관련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립국어원과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의 사전자문을 거친 후
[그린경제=정석현 기자]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담소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데카르트는 남겼다. 깊어 가는 가을! 행복한 책 읽기를 할 때다. ▲ 《오염된 국어사전》, 이윤옥, 인물과사상사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은 2010년 우리말 속에 숨겨진 일본말찌꺼기를 파헤친 《사쿠라 훈민정음》을 펴낸데 이어 지난 7월 다시 인물과사상사를 통해 《오염된 국어사전》을 펴내 한 달 만에 2쇄가 나오고, YTN뉴스, EBS와 여러 일간지에 보도되는 등 독서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침 제567돌 한글날을 맞아 내일(10월 8일) 저녁 7시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오염된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우리말글살이에 관한 강연이 열린다. 말로만 한글 사랑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된 말글살이인지, 《표준국어대사전》에 틀어박힌 일본말들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신청 : 서울 정독도서관( 02-2011-5773) ▲ 표준국어대사전 속 일본말 찾기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