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반재원 소장] 《태백유사》에는 불상(佛像)이 처음으로 들어와 절을 짓고 대웅(大雄)이라 하였다. 이는 승도(僧徒)들이 불교이전의 고사(古事)를 답습하여 그대로 부르는 것이지 본래는 불가의 말이 아니다.(本非僧家之言也)라고 하였고 한웅(桓)雄을 대웅(大雄)이라고 일컬었다*1) 라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대웅전(大雄殿)이란 한웅전이며 불교 유입 이전부터 한웅천왕(桓雄天王)을 모신 수두(蘇塗)제단이었지 원래 불상을 모신 곳이 아니었다. 원래 불교의 것이었다면 석가전이나 부처전이라고 했어야 할 것이다. 대(大)와 한은 같으며 대로(大路)나 한길이나 같은 것이다. ▲ 봉정사 대웅전 불교나 유교, 도교 이전의 우리 문화는 어떠하였을까? 중국 측의 기록인 《산해경(山海經)》, 《전한서(前漢書)》 등의 기록에 따르면 동방에는 군자의 나라가 있다.라고 하였다. 곧 동방에는 중국보다 문화와 경제의 선진국인 군자국이 있다고 한 것을 보면 우리 정통의 고유문화는 그들보다 선진문화였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이 땅에 불교가 들어오기 전에 전국의 명산에 국선들이 수도하던 곳이 정해져 있었으며 이곳에는 한웅 천황이 모셔져 있었다. 따라서 본래 불교도래(기원
[그린경제얼레빗=최미현 기자] 세계가 놀라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한글과 한국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강연자들이 들려주는 한국어와 한글 이야기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리 한국어의 매력을 확인해볼까? 더불어 어울림 문화공연도 함께 즐기는 국립국어원 국어문화시민강좌는 그래서 들어볼만 할 것이다. 이번 시민강좌에는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의 현재 - 한국어 문화의 시대를 열다, 이상혁 한성대 교수의 과거 - 한글, 한국어의 시대를 열다, 고은 시인의 미래 - 한국어 융성의 길을 열다, 민현식 국립국어원장의 한국어 위기를 넘어 희망을 열다 등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가야토이비화랑의 퓨전국악, 김도향의 대중음악, 강은일의 해금 연주, 연세 쏠리스티의 아카펠라가 연주가 함께 하여 더욱 빛을 발한다. 오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 2층 다목적홀 2)에서 국립국어원 주최, (사)한국문화복지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시민 강좌는 그래서 가볼만 하다.
[그린경제=성제훈 기자] 서울시에서는 이달 안에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좌석에 임산부 배려 엠블럼을 부착해서 눈에 잘 띄게 해준다네요. 이런 것을 널리 알리는 캠페인도 벌인다고 합니다. ▲ 보건복지부 임산부 먼저 홍보 그림 1. 엠블럼이 뭐죠? 뭔가를 상징하는 심볼이나 딱지를 뜻하는 emblem이겠죠?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엠블럼으로 쓰는 emblem은 특정 그림을 눈에 잘 띄게 만든 상징물일 겁니다. 우리말로 그냥 휘장이라고 하면 안 되나요? 굳이 엠블럼이라고 써야 새로운 정책을 안내하는 효과가 높아진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임산부의 날을 만들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좌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걸 이야기하면서 굳이 엠블럼을 쓸 필요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저라면 엠블럼이라 안 하고 배지, 딱지, 부착물, 깃발, 상징물 따위로 적절하게 맞춰 쓰겠습니다. 2. 캠페인은 campaign에서 온 낱말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사회ㆍ정치적 목적 따위를 위하여 조직적이고도 지속적으로 행하는 운동이라 풀어 놓고 '계몽 운동', '계몽 홍보'로 다듬어 쓰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쓰지 않고 '캠페인'이라고 하는 걸까요? 3.
[그린경제=김영조 기자] 어제 10월 9일은 제567돌 한글날이었다. 특히 법정 공휴일로 재 지정된 첫해여서 그 의미가 자못 큰 날 한글학회는 100여명의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참여하여 제567돌 한글날 경축 큰잔치를 열었다. ▲ 한글학회 주최 제567돌 한글날 경축 큰잔치 모습 먼저 단상에 오른 김종택 한글학회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인사말을 했다. 특히 이날 공로회원으로 모시는 김리박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장과 신창순 중국 흑룡강성 전 지회장 그리고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앞장섰던 최광식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인사말씀이 끝난 뒤 권재선 대구대학교 명예교수가 2013 한힌샘 주시경 학술상을 받았다. 권재선 교수는 평생의 과업으로 삼은 국어학 발전사를 비롯한 훈민정음 연구는 국어학사상 길이 남을 불멸의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 인사말씀을 하는 김종택 한글학회장(왼쪽), 축하 말씀을 하는 김주성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 2013 한힌샘 주시경 학술상을 받는 권재선 대구대학교 명예교수 이어서 최광식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글나라 큰별로 모시는 메달 증정식이 있었다. 최 전 장관은 특히
[그린경제 = 전수희 기자] 567돌 한글날을 맞아 어제 서울정독도서관에서는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명쾌하게 밝혀준 이윤옥 작가의 《오염된 국어사전》강연이 있었다.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100여명의 독자들이 시청각실을 가득 메워 우리 말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 표준국어대사전 속 일본말에 대해 열강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이윤옥 작가는 《오염된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국립국어원이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속에 들어 있는 낱말을 하나하나 예로 들어가면서 국어사전의 부실한 부분을 여지없이 비판했다. 특히 일본에서 유래한 국민의례는 궁성요배, 신사참배, 기미가요(일본국가) 부르기를 뜻하는 것인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이를 밝히지 않은 채 일본 국어사전 낱말을 살짝 바꿔치기 하여 애국가 제창, 국기에 대한 결례, 순국선열 묵념 따위로 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을 길들이기 위해 사용하거나 명치정부를 드러내기 위한 말로는 서정쇄신, 국위선양, 멸사봉공.... 등 수 없이 많은 말이 있음을 지적하고 국립국어원은 이러한 말에 대한 명확한 말밑(어원)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이번 강
[그린경제 = 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10월부터 지하철 승강장 안내방송을 기존의 스크린도어가 열립니다(닫힙니다)에서 안전문이 열립니다(닫힙니다)로 변경해, 1단계로 1,2호선 시청역,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완료하고, 이후 단계별로 전 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안내 방송의 변경은, 금년 상반기에 지하철 승강장 안내문을 스크린도어 수동개폐 안내문에서 안전문 비상시 이용 안내문으로 용어를 변경한 데 이은 것으로 서울메트로는 10월 5일부터 인구이동이 많은 1,2호선 시청역의 안내 방송을 변경하고, 개별 안내방송 장치의 보수 및 교체 시기를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1~4호선 120개 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도시철도공사도, 10월 2일 5호선 강동역과 7호선 내방역의 안내방송을 변경한 데 이어, 금년말까지 5~8호선 158개 역사에 대한 방송 교체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스크린도어를 순화어 안전문으로 변경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 한글사랑 동아리인 우리말 가꿈이가 스크린도어를 우리말로 개선하자는 제안을 한 데 따른 것으로 서울시가 지하철 관련부서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립국어원과 한글문화연대 등 국어 관련 단체의 사전자문을 거친 후
[그린경제=정석현 기자]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담소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데카르트는 남겼다. 깊어 가는 가을! 행복한 책 읽기를 할 때다. ▲ 《오염된 국어사전》, 이윤옥, 인물과사상사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은 2010년 우리말 속에 숨겨진 일본말찌꺼기를 파헤친 《사쿠라 훈민정음》을 펴낸데 이어 지난 7월 다시 인물과사상사를 통해 《오염된 국어사전》을 펴내 한 달 만에 2쇄가 나오고, YTN뉴스, EBS와 여러 일간지에 보도되는 등 독서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침 제567돌 한글날을 맞아 내일(10월 8일) 저녁 7시 서울 정독도서관에서 《오염된 국어사전》을 중심으로 우리말글살이에 관한 강연이 열린다. 말로만 한글 사랑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된 말글살이인지, 《표준국어대사전》에 틀어박힌 일본말들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일이다. 신청 : 서울 정독도서관( 02-2011-5773) ▲ 표준국어대사전 속 일본말 찾기 강연
[그린경제=반재원 소장] 이 글은 저 돈이라는 낱말에 대한 상고사적인 측면에서의 말밑 찾기를 목적으로 한다. 이 낱말은 말하는 이들이 일반적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용하는 낱말들이다. 그런데도 정확한 말밑 찾기 활동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낱말들의 올바른 말밑 찾기 결과는 정확한 뜻의 전달과 수용을 가능케 한다. 동시에 말밑을 통하여 우리 조상의 정체와 풍속과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또 홍산 문화의 유물 옥기 중 옥룡(玉龍)이 옥저(玉猪)일 가능성에 대하여 살펴봄으로써 옥저와 저 돈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로 한다. 말밑 찾기 1) 저 저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저 - ① 나의 낮춤말. ②저희. 저거 - 저거 집에 간다. 저희의 경상도 사투리. ․제 - 나의 낮춤말인 저의 바뀜 꼴. ~생각으로는, ~잘못입니다. ․제각각 - 저마다 각각. ( 한글학회 지음. 어문각. 우리말 큰사전) ▲ 제기(祭器) 유물에 나타난 돼지의 4갈래 소용돌이 무늬 저는 돼지를 족표(族標, 토템)로 삼았던 백익(伯益1)의 종족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던 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백익은 산해경山海經을 쓴 저자로 전해지
[그린경제=정석현 기자]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한국어문학술단체연합회, 이화여대 다문화연구소와 함께 소통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어의 재정립을 위한 국어정책을 수립하고자 오는 10월 11일(금) 오전 10시부터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문화관 소극장 등에서 통합과 소통의 국어정책 개발을 위한 전국학술대회를 연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융성을 위해 국어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집중적으로 찾으려 한다. 학술대회 기조발표로는 김하수 연세대 교수의 문화융성을 위한 국어정책(국어학)과 박인기경인교대 교수의 문화융성을 위한 국어정책(문학‧국어교육)이 있을 예정이다. 국어학분과, 국문학분과, 국어교육학분과, 한국어교육학분과로 나뉘어 벌리는 학술토론 마당에는 백두현 경북대 교수의 문자생활로 본 국어정책 개발, 이현주 서울과학종합대 교수의 언어정책의 관점에서 본 전문용어의 공공성, 권순긍 세명대 교수의 문화융성(소통과 통합)을 위한 한국문학의 모색, 임칠성 전남대 교수의 화법문화의 전통계승과 문화융성을 위한 국어교육의 방향, 강현화 연세대 교수의 어휘교육과 한국어 사전 편찬 등의 발표가 이어진다.
[그린경제=정석현 기자] 국립국어원에서는 다문화사회의 언어교육정책을 주제로 오는 10월 8일(화)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 오전 10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토론토 대학의 나카지마 가즈코Nakajima Kazuko 교수를 기조연설자로 하여, 총 6개국의 언어교육 정책 관련 기관을 대표하는 참석자들이 각국의 다문화적 언어교육 정책과 관련하여 열띤 논의마당을 펼친다. ▲ 다문화사회의 언어교육 정책 국제학술대회 한국에는 현재 약 15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머무르고 있으며, 해마다 2만 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 귀화 신청을 하고 있다. 다문화 시대는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미래인 동시에 이미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다. 다문화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서는 언어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도 이를 생각하여 여러 부처를 통해 이주민을 위한 언어교육 정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책 실행에 앞서 통합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언어교육 정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앞서야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하여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논의가 활성화되는 한편, 관련 논의가 점점 확산되어 학문적으로 또한 정책적으로 튼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