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우리 동포들이 많이 사는 중국 길림성 연길화룡지구에 가면 용두산이란 산이 있다. 조두남 선생이 만들어 우리 민족의 애창곡이 된 가곡 <선구자>의 2절은 용두산 자락 우물을 통해 이 땅에 살던 옛 조상들의 웅대한 기상을 소환한다. 이 용두산에서 1980년에 발해의 3대 왕 문왕(文王, 재위 737~793)의 넷째 딸 정효공주(貞孝公主, 757~792)의 무덤이 발굴되었다. 돌방 형식으로 만든 이 무덤에서는 묘실의 벽을 돌아가며 12명의 인물을 그린 벽화가 남아 있어 잊혔던 발해의 인물과 의상 등이 처음 역사에서 깨어났고 이 덕분에 근처에 흩어진 무덤들이 당시 문왕 가족의 묘원이었음이 드러났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돈화시 육정산에서는 1949년에 둘째 딸 정혜공주(貞惠公主, 737~777년) 묘임을 알리는 각종 유물이 대거 나왔고 여기에 발해를 상징하는 돌사자 조각도 출토되었기에, 이 일대의 발굴은 잃어버린 고대 왕국 발해를 되살리고 그 역사를 다시 연구하는 결정적인 계기기 된 바 있다. 그런데 정효공주 묘가 있는 그 용두산에 있는 3대 문왕의 황후 무덤 등 발해의 역사를 밝히는 귀중한 유물과 자료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 열하일기를 따라서, 답사 2일 차 일자 : 2025년 4월 20일(일요일), 이동 거리 274km 숙박 : 요양희열미호텔(辽阳喜悦美酒店, 0419-389-7777) 한국 전쟁의 상흔을 마주하다 아침 일찍 호텔 앞에 있는 압록강 단교(鸭绿江断桥)를 찾았습니다. 북한과 중국을 잇는 이 다리는 한국 전쟁 중 1950년 11월 8일 유엔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어 끊어진 다리입니다. (이후 강 상류에 새로운 철교가 건설되었고, 강 하류에 새로운 현수교가 건설되었으나 개통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현장에 서서 신의주를 바라보니, 예전에 답사 왔을 때보다 고층 빌딩이 늘어나고 외견상 화려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북한 주민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 북녘 동포가 더 잘 살았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고구려의 흔적을 지운 곳 박작성 압록강 하구와 애라하(愛喇河)를 낀 요새인 호산장성(虎山长城, 박작성-泊灼城)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박작성 위에 명나라 시대에 추가로 축조한 성입니다. 중국은 이곳을 만리장성 동단 기점이라고 표지석을 세웠는데, 이는 명백한 역사 왜곡입니다. 연암 박지원이 장마철에 배 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큐레이터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3월에는 새 단장을 마치고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선사고대관(2.14.)을 비롯한 다양한 상설전 전시품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먼저, 지난 2월 재개관한 선사고대관은 인류의 등장부터 고대 국가의 출현에 이르는 긴 역사를 삶의 흔적이라는 주제 아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새로운 발굴 자료 공개와 고도화된 연출 기법은 관람객의 전시품 이해도를 한층 높여주었다. 이에 3월 첫째 주에는 <청동기시대 지배자의 출현>과 <고구려를 바라보는 창, 무덤벽화>를, 셋째 주에는 <고구려 사람들의 집>을, 넷째 주에는 <선사인의 도구-돌도끼 이야기>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큐레이터의 친절한 전시 설명을 통해 인류의 기나긴 역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사의 길에 자리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와 경천사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