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청자”를 연다. 이 전시는 지난 3월에 끝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의 순회전시로 고려시대 도자공예의 예술성을 대표하는‘상형청자象形靑磁’를 경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대상의 형상을 본떠 만드는 ‘상형(象形)’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예술적 표현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천년의 신라’ 경주에서도 다양한 형상을 본떠 만드는 기술과 전통이 확인된다. 새모양 토기를 비롯해 말 탄 사람모양 토기나 배모양 토기와 같은 정교한 상형토기뿐만 아니라 통일신라시대의 월지나 구황동 원지에서 출토된 납석제 사자모양 향로 뚜껑이나 오리모양 뿔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라에서 제작된 동물모양의 그릇이 고려 상형청자에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고려 상형청자는 아름다운 비색(翡色) 유약과 빼어난 조형성으로 고려시대 공예의 높은 기술적 성취와 독자적 미감을 보여주고 있어 한국 문화의 정수로 꼽힌다. 이번 특별전에는 <청자 어룡모양 주자> 등 국보 3건, <청자 귀룡모양 주자> 등 보물 7건을 포함해 국내 주요 고려 상형청자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 모았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2024년 12월 10일(화)부터 2025년 3월 9일(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소소하고 소중한>을 연다.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 열두 명의 기획자가 수장고에서 찾아낸 문화유산을 색다르게 접근하여 각자의 이야기로 풀어낸 전시프로젝트다. 문화유산만 보여주는 전시는 가라! 이제는 사람이다! 기존의 박물관 전시는 대부분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었다. 특정 시대, 주제, 재질의 문화유산을 모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낸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문화유산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기획자의 선택에 초점을 두었다. 수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에 시선이 머물고, 이를 연구하고 고민해 전시로 선보이는 일련의 과정을 ‘선정 이유, 작품해설, 관람 포인트’로 구성한 글에 담았다. 전시 기획자들이 작품을 볼 때 혹은 관람하는 대중을 떠올릴 때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하려는 기획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문화유산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지, 또 관람객도 전시품에 어떤 의미와 메시지를 부여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한다. 박물관 경력 34년 차 관장부터 박물관 입사 3년 차 막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금령총 발굴 100돌을 기려 학술토론회 ‘금령총의 주인공과 그의 시대’를 연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일제가 발굴한 금령총을 광복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이 다시 발굴한 성과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금령총은 1924년 조선총독부가 식리총과 함께 발굴한 신라 능묘로 현재 진행 중인 국립중앙박물관의 국보순회전에 출품된 보물 ‘금령총 금관’을 비롯해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금 방울’ 등이 출토된 신라 어린 왕족의 무덤이다. 그러나 당시 일제의 발굴은 문제가 많아 국립경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3년 동안 다시 발굴했으며 그 성과를 2022년과 2023년 두 권의 보고서로 펴냈다. 이번 학술토론회는 국립경주박물관이 금령총을 재발굴한 성과를 토대로 무덤 주인공과 그가 살았던 시대에 초점을 맞췄다. 학술토론회는 먼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연구자인 함순섭 국립경주박물관장과 요시이 히데오 일본 교토대학 교수가 1924년 금령총의 발굴이 한일 고고학계에 끼친 영향을 발표한다. 이어서 ‘금령총 출토품의 신고(新古)와 장례(葬禮) 시점’(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금령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