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노은주 명창이 지도해 온 열성 동호인 제자들의 발표회 이야기를 하였다. 애호가층이 두터워야 전문가들의 무대가 살아난다는 점, 국가나 지방정부의 역할은 공간의 확보, 교육 여건의 조성과 함께 문광부, 문화유산청, 기타 관련기관과 전문인들의 역할에 따라 전통음악이 확산하느냐, 쇠퇴하느냐가 결정된다는 이야기, 관련하여 일반 동호인들이나 애호가 집단의 활성화도 전통음악의 확산화 작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이번 주에도 노은주가 지도하는 동호인들의 발표회 이야기를 이어간다. 발표회장은 많은 관객으로 벌써 만원이었다. 격려차 찾아준 전문가도 보였으나 대부분은 가족이나 친지들이었고, 단체 관람객으로는 송파구의 독서클럽 E.S.U 회원들, 광진 문화원의 하모니카 연주단 회원 등등, 다른 분야의 동호인도 다수 참여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박효순 은사모 회장은 발표회를 열면서 “소리입문 시점이 개인별로 다르고 타고난 소질의 차이가 있는데도, 모든 열정을 쏟아 지도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회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열심히 준비했으나 크게 부족하다. 그러나 예쁘게 봐 달라”라는 진심 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아이고 대고 허허 성화가 났네 헤~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두가 다 꿈이로다 너도 나도 꿈속이요 이것 저것이 꿈이로다 꿈깨이니 또 꿈이요 깨인꿈도 꿈이로다 꿈에 나서 꿈에 살고 꿈에 죽어가는 인생 부질없다 깨려는 꿈 꿈은 꾸어서 무엇을 할거나” 무형문화재전수회관 예능연습실에서는 남도민요 <흥타령>이 굵직한 남성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면서 (사)한국판소리보존회 사무차장을 맡고 있는 중견소리꾼 노은주 선생의 가르침에 따라 혼신의 힘을 다해 소리를 하는 60대의 남성들이다. 흔히 판소리나 민요를 취미로 배우는 여성들을 많이 보지만 60대 남성들이 판소리를 배운다는 것을 듣고는 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참으로 궁금해졌고, 그들이 판소리를 공부하는 곳으로 달려갔다. 한 고등학교 동기들인 이들은 노은주 선생의 가르침을 하나라도 빠뜨릴까 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들은 그동안 배웠던 것들을 목풀기로 한 대목씩 불렀다. 단가 ‘사철가’로 시작하여 ‘쑥대머리’, ‘갈까부다’ 등을 구성지게 불렀다. 이날 마침 노은주 선생이 출강하고 있는 경주동국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이자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