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서울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딜쿠샤의 기획전 <기쁜 마음을 그리다>이 열리고 있다. 딜쿠샤의 기획전 <기쁜 마음을 그리다>는 어반 스케쳐스 서울(Urban Sketchers Seoul)과 협업한 기획전으로, 딜쿠샤의 외관을 담은 ‘은행나무골 붉은 벽돌집, 딜쿠샤’, 딜쿠샤의 상징 은행나무를 소재로 삼은 ‘딜쿠샤를 빛낸 황금빛 꽃다발’, 딜쿠샤 1․2층 거실을 그린 ‘기쁜 마음의 빛깔’, 앨버트의 독립 활동을 담은 ‘딜쿠샤, 어느 독립운동가의 집’ 모두 4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딜쿠샤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딜쿠샤 데이'를 열었고, 사전 신청을 통해 딜쿠샤에 초대된 어반 스케쳐스 서울 회원 122명이 직접 그려 제출한 딜쿠샤 내ㆍ외부 또는 의미를 담은 그림 176점 가운데 64점이 전시되었다. 이 밖에도 '딜쿠샤 데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스케쳐스의 화구를 전시한 공간, 관람객분들께서 직접 딜쿠샤를 그려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종이와 화구가 준비된 '내가 그리는 딜쿠샤'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 ‘딜쿠샤(Dilkusha)-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아래 딜쿠샤)은 어반스케쳐스 서울(Urban Sketchers Seoul)과 협업해 지난 12월 3일부터 올해 11월 23일까지 기획전 <기쁜 마음을 그리다>를 연다.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딜쿠샤(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으로, 앨버트 W. 테일러(Albert Wilder Taylor, 1875~1948)와 그의 아내 메리 L. 테일러(Mary Linley Taylor, 1889~1982)가 1924년에 지어 1942년까지 살았던 집이다. 앨버트는 1919년 AP통신원으로 활동하며 독립선언서를 우연히 발견해 3․1운동과 제암리학살사건 등을 취재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의 만행과 한국의 독립 의지가 전 세계에 알려질 수 있었다.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화가들이 도시 공간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그리는 세계적인 단체로, 2007년 시애틀의 저널리스트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가브리엘 캄파나리오(Gabriel Campanario)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 70개 나라 489개의 도시에서, 우리나라에서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13) 1923년, 마침내 내가 완성됐어.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났지. 산 아래 마을 사람들도,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도 나를 구경하러 왔단다. 메리는 내게 ‘딜쿠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어.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뜻한다 하더구나.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 아주 특별한 집이 한 채 있었다. 누가 지었는지, 언제 지었는지, 왜 지었는지 베일에 싸여 있던 곳. 사람들은 그곳을 광복 뒤 보금자리로, 전쟁 중 피난처로, 전쟁 뒤 공동주택으로 썼다. 태풍에 무너질 뻔하고 화재로 불에 탈 위기도 있었지만, 이 은행나무 아래 집은 행촌동 언덕 위에서 거의 100년을 버텼다. 이 책 《딜쿠샤의 추억(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1번지 아주 특별한 집)》은 2017년 8월 8일,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공식 등록되어 2021년 시민들에게 개방된 ‘딜쿠샤’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립문역에서 약 10분만 가면 쉬 닿을 수 있는 이 저택은, 그 이국적인 이름만으로도 무한한 추측과 신비를 자아낸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을 뜻하는 ‘딜쿠샤’는 주인을 잃은 뒤, 오랫동안 진짜 이름은 잊힌 채 ‘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