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사막을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물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지만 물에 빠져 죽어가고 있는 사람에겐 물은 저주의 대상입니다. 물은 같은 물이지만 어떤 상황, 어떤 사람에게는 축복이 되고, 또 다른 상황, 또 다른 사람에게는 저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우린 상대성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삶의 대부분에 상대성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돈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안정을 가져다주지만, 돈에 대한 탐욕은 파멸로 이어질 수 있고 지식은 세상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지만, 잘못된 지식은 오히려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으며 사랑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지만, 질투와 소유욕은 고통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모든 것은 상대적인 값어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좋고 나쁨을 단정적으로 판단하기란 쉽지 않지요. 우린 각자의 상황과 관점에 따라 세상을 다르게 해석하고, 그에 따라 값어치 판단을 내리기 때문입니다. 균형 잡힌 시각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창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은 마치 렌즈에 먼지가 낀 것처럼 세상을 왜곡하여 보여줍니다. 지나치게 낙관적이면 현실의 문제점을 간과할 수 있고 지나치게 비관적이면 희망을 잃게 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무심히 마시는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근본이 된다. 그러다 보니 건강과 능력 성격 등을 물과 연관 지어서,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인재가 배출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먹거리도 물이 좋아야 상등품이 생산된다고 믿고 있다.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흔히 333의 법칙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곧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공기가 없으면 3분을 버티기 힘들고, 물이 없으면 3일을 버티기 어려우며, 음식이 없으면 3주 이상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 한방에서는 물을 33종류로 세분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하늘은 물을 처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물을 첫 자리에 놓는다. 곧 물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다”라고 하여 생명과 사물의 근본으로 삼았으며 물의 성격과 쓰임에 따라 33종으로 구분했다. 일상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귀한 물을 정화수(井華水)라고 했다. 본래의 의미는 새벽에 처음 기른 우물물을 뜻하지만, 일상에서는 정성이 담긴 물, 염원이 담긴 물을 뜻한다. 이 밖에도 정월에 처음 받은 물, 겨울에 온 서리, 멀리서 흘러오는 강물, 거슬러 돌아 흐르는 물, 더운 샘물, 뜨겁게 끓인 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