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물질문화 관련 학술지인 《생활문물연구》 제38호를 펴냈다. 《생활문물연구》는 물질문화와 관련된 연구논문, 조사 보고, 자료소개, 서평 등을 소개하는 학술지로서 국립민속박물관 직원들의 연구 역량을 보여준다. 보존과학 관련 1편, 서지학 관련 1편, 자료소개 3편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중요 소장품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하고 있다. □ 박물관 소장 유물의 원본성 탐구 《앙엽기(盎葉記)》는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저작으로, 자신이 보고 들은 지식을 엮어 낸 정보서다. 언어, 풍속, 문물, 역사 등 당대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으며, 단순히 떠도는 이야기를 적어둔 것이 아니라 논증 과정을 거친 지식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앙엽기》는 8권 4책의 필사본으로 저자의 호 ‘청장관(靑莊館)’이 새겨진 원고지와 ‘이덕무인(李德懋印)’ 인장이 함께 찍혀 이덕무의 친필 원고일 가능성이 높다. 이 논문에서는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앙엽기》의 원본성을 검토하여 이덕무 연구 및 조선 후기 사회연구에 1차 사료로서 그 값어치를 더하고 있다. □ 책을 오래 보존하고 싶은 선조들의 지혜, ‘밀랍(蜜蠟)’ 예로부터 종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2024년 12월 3일(화)부터 2025년 3월 3일(월)까지 《수장고 산책: 문자 한 바퀴》를 연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도자기, 토기, 석기, 목기, 금속기 등에 그려지거나 새겨진 ‘문자’에 주목한 것으로, 관람객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개방형 수장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수장고 곳곳에서 만나는 문자가 남긴 삶의 흔적 흔히 문자를 말하면 서책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문자는 서책 말고도 항아리, 밥그릇, 문방구 등 다양한 일상용품에도 담겨있다. 유물 속 글자의 의미는 다양하다. 제작자의 이름, 보관하는 내용물, 측정 단위, 기념비적인 사건 등 실용적인 정보를 기록한 것에서부터 길상(吉祥) 문자와 같이 행복이나 소망을 염원하는 등 상징적 의미를 담은 것도 찾아볼 수 있다. 문방구나 묘지석(墓誌石)에 등장하는 명문(銘文)과 시문(詩文)은 당대의 사회상과 사람들이 추구했던 이상을 반영한다. 또한 아름답게 도안화된 문자는 의미를 전달함과 동시에 생활 용구를 장식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8개의 개방형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의 문자를 '정보의 기록', '일상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깊어 가는 가을밤을 즐길 수 있는 야간개관 행사 <수장고 달빛 산책>을 10월 18일(금)과 19일(토) 이틀 동안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연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이하 파주관)는 출입이 제한된 박물관 수장고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개방형 수장고이다. 이번 야간개관 행사는 낮에만 방문할 수 있었던 파주관을 색다른 분위기 속에서 즐겨볼 기회이다. 달빛을 머금은 수장고에서 보내는 특별한 시간 <수장고 달빛 산책>에서는 밤에도 빛나는 개방형 수장고 속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해설 프로그램과 함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달밤의 수장고: 고요한 수장고 산책’은 가을과 밤을 주제로 한 특별 해설 프로그램이다.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가을 달빛을 머금은 열린 수장고 속을 함께 산책하며, 낮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둥근달이 품은 따뜻함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표현해 볼 ‘달빛 무드등 만들기’와 가을의 친근한 동물 친구 ‘다람쥐 모루인형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은 깊어가는 가을을 수장고에서 만끽할 시간을 제공한다.(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