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이번에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관 전원일치로 탄핵을 인용하면서 휘청거리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가까스로 중심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극우의 반동이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는 데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에 비겁한 엘리트들의 민낯을 보았습니다. 엘리트라면 사회적으로 혜택을 본 사람들인데, 어떻게 그렇게 비겁하고 뻔뻔할 수 있을까요? 극우의 준동을 보면서 ‘앞으로 이러한 극우나 뻔뻔한 엘리트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교육이 바로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쟁 위주의 교육에 치중했습니다. 신생국가가 하루빨리 선진국을 쫓아가려면 그런 교육이 필요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로 인하여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그 경쟁교육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경쟁 위주의 교육, 성공을 강조하는 교육에서는 아무래도 남을 배려하는 교육, 이웃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아는 교육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런 교육만 받다 보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바람이 오면 - 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동경 발간다래 / 새도록 노니다가 / 드러 내 자리랄 보니 / 가라리 네히로섀라 / 아으 둘흔 내 해어니와 / 둘흔 뉘 해어니오” 이는 《삼국유사》 권2 ‘처용랑망해사조(處容郞望海寺條)’에 나오는 것으로 신라 헌강왕 때 처용이 지었다는 8구체 향가 <처용가(處容歌)>다. 설화에서 처용의 아내가 무척 아름다웠기 때문에 역신(疫神)이 흠모하여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밤에 그의 집에 가서 몰래 같이 잤다. 처용이 밖에서 돌아와 잠자리에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고 <처용가>를 부르며 춤을 추면서 물러났다. 그러자 역신이 모습을 나타내고 처용 앞에 꿇어앉아, “내가 공의 아내를 사모하여 범하였는데도 공은 노여움을 드러내지 않으니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맹세코 지금 이후부터는 공의 형상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에 들어가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로 인하여 나라 사람들은 처용의 모습을 그려 문에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