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외규장각 의궤 가운데 유일본 의궤의 국역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지난해 국역을 끝낸 《별삼방의궤(別三房儀軌)》를 공식 누리집에서 공개한다. 2011년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뒤 관련 조사 연구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그 성과를 모든 국민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하고 있다. 《별삼방의궤》는 새롭게 즉위한 임금이 행차할 때 쓸 가마와 깃발 등 물품[의장(儀仗)]의 제작을 담당했던 ‘별삼방(別三房)’이란 임시 조직의 업무 내용을 담고 있는 의궤다. 돌아가신 선왕(先王)의 3년상을 마무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국왕의 의장을 새롭게 마련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별삼방이라는 조직은 조선시대 현종(顯宗)ㆍ숙종(肅宗)ㆍ경종(景宗)ㆍ영조(英祖) 4대에만 존재했다. 외규장각 의궤에는 이 4대에 걸친 별삼방의궤 4책이 포함되어 있다. 이 4책은 모두 유일본으로 사료적 값어치가 높아 첫 국역 대상으로 골랐다. 이번 외규장각 의궤 국역본의 공개로 의궤의 내용을 일반인도 쉽게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어려운 한문으로만 되어 있어 접근이 쉽지 않았던 외규장각 의궤 누리집(www.museum.go.kr/uigwe)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북쪽 전시공간은 외규장각 의궤를 비롯해 각 시기의 특징을 잘 대변하는 명품을 서화, 불교회화, 목칠공예의 주제에 따라 전시하여 수준 높은 우리 전통 미술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 소장품 전시실 소개 1866년 강화도를 침량한 프랑스 군대가 가져갔다가 2011년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외규장각은 정조(正祖, 재위 1776-1800)의 명으로 강화도에 설치되었던 왕실의 중요 기록물을 보관하던 장소며, 의궤는 왕실의 중요 행사를 세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외규장각 의궤는 대부분 왕이 보던 ‘어람(御覽)’용 의궤고, 세상에 단 1부밖에 전하지 않는 유일본 의궤가 29책이 포함되어 있다. 전시실은 마치 외규장각에 있는 듯 ‘임금의 서고’를 재현하고, 외규장각 의궤의 아름다운 외형뿐 아니라 촘촘한 기록으로 조선 왕실의 중요 의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어려운 의궤 속 내용을 지금의 언어로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서고(書庫)’가 마련되어 있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3달에 한 번씩 전시품을 바꾼다. 디지털 서고 소개 의궤는 조선 왕조의 대표적인 기록유산이지만, 한자로 되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상설전시실 2층 서화관 내에 외규장각 의궤를 위한 전용 전시실을 처음으로 조성하고, 11월 15일 공개한다. ‘외규장각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丙寅洋擾) 때 프랑스 군대에 의해 무단 반출되었던 조선 왕실의 기록물이다. 100여 년이 지난 뒤 프랑스에서 그 존재를 확인하고, 고 박병선 박사(1923-2011)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2011년, 외규장각을 떠난 지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외규장각 의궤가 돌아온 13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은 두 차례의 특별전을 열고, 일곱 권의 학술총서를 펴내는 등 전시와 연구에 힘썼다. 또한 1층 조선실 한편에 의궤 전시 코너를 만들어 공개해 왔다. 그러나 외규장각 의궤 속 다양한 내용을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용공간이 필요하였고, 이번에 상설전시관에 의궤 전용 전시실 ‘왕의 서고(書庫), 어진 세상을 꿈꾸다’를 조성했다. 그간 축적된 전시와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공간이 될 것이다. 외규장각 의궤실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후원 모임인 (사)국립중앙박물관회와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FM)의 지원으로 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노명구)은 조선왕조실록(이하 ‘실록’)과 조선왕조의궤(이하 ‘의궤’)의 오대산사고본 원본을 원 소장처였던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오대산으로 돌려보내기로 하고, 실록과 의궤를 보관ㆍ전시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하 ‘실록박물관’,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76)을 설립해 11월 11일(토) 낮 2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11월 12일(일) 정식 개관한다. *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조선시대 제1대 임금 태조로부터 제25대 임금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를 연월일 순서에 따라 편년체로 기록한 역사서. 1973년, 2007년, 2019년에 국보 지정. * 《조선왕조의궤(朝鮮王朝儀軌)》: 조선 왕실 행사의 준비와 시행, 사후 처리과정에 대한 기록. 2016년에 보물 지정. ■ 오대산사고(조선왕실)에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문화재청)으로 조선시대 지방 외사고 가운데 하나인 오대산사고에 보관 중이던 실록과 의궤는 당대 기록유산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일제강점기인 1913년 실록 전량과 의궤 일부가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민간과 불교계,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2006년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왕실 문화의 보고, 외규장각 조선의 22대 왕 정조(正祖)는 1776년 25살의 젊은 나이로 왕위에 오른 해에 규장각을 정식 국가기관으로 발족하였습니다. 규장각은 조선왕조의 왕실 도서관 겸 학술연구기관으로 출발하여 출판과 정책 연구의 기능까지 발휘한 특별한 기구입니다. 이후 1782년에 강화도 행궁(行宮)에 외규장각을 완공하여 왕실의 중요한 자료들을 옮겨서 더욱더 체계적이며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하였습니다. 규장각에 보관하던 임금이 보던 어람용 의궤가 강화도로 옮겨진 것도 바로 이때입니다. 이로써 외규장각은 규장각의 분소와 같은 성격을 띠게 되어 이곳을 ‘규장외각(奎章外閣)’, 또는 ‘외규장각(外奎章閣)’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외규장각에는 어보(御寶, 국새), 교명(敎命, 왕비 또는 세자 등을 책봉하던 임금의 명령), 어책(御冊, 왕비를 책봉하거나, 임금과 왕비ㆍ대비ㆍ왕대비ㆍ대왕대비 등에게 존호나 시호 등을 올릴 때 그 내용을 새겨 첩으로 엮어 만든 것), 어필(御筆, 임금의 글씨), 의궤, 지도 등 왕실 관련 자료들이 집중적으로 보관되게 되었으며, 철종 연간에 파악된 외규장각 소장 도서는 약 6천 권 정도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