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기획공연 <일소당음악회>로 2025년 새해를 연다. 2월 5일부터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금요일 조녁 7시 30분에 공연되는 <일소당음악회>는 국악계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이야기와 실연이 어우러진 이야기 공연이다. 특히 무대 한 편에 띄워진 명인들의 옛 사진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재미와 생생함을 더한다. 2022년 처음 선보인 <일소당음악회>는 서울돈화문국악당 인근에 있었던 국악 공연장 ‘일소당(佾韶堂)’을 창작 동기로 하여 종로 일대에 얽힌 전통예술사를 조명해왔다. 4회차를 맞는 올해 공연은 종로 말고도 명인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졌던 근현대 시대로 시각을 확대하여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동희스님,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일무) 전승교육사 김영숙, 국가무형유산 판소리(수궁가) 보유자 김수연, 전라남도 무형유산 해남 씻김굿 보유자 이수자가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송현민과 대담을 나눈다. 2월 5일, 올해 <일소당음악회>의 첫 번째 주인공은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동희스님이다. 동희스님은 약 70년에 걸쳐 범패승의 길을 걸어왔으며 영산대작법을 비롯한 불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한농선 명창이 세상을 뜬 이후, 어머니도 동시에 잃은 노은주는 소리를 그만두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으나, 어려서부터 몸에 밴 소리가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 쉽게 될 일인가!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시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때로는 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절대 소리를 끊을 수는 없었다. 몸에 배어있는 소리와 단절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도 이미 마음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소리는 노은주 자신도 모르게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이것을 어떻게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단 말인가.! 결국 2년여 방황과 망설임 끝에 2004년 여름, 그는 성창순 명창을 찾아가 소리공부를 새롭게 시작했다. 노은주는 예나 지금이나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반듯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성창순 명창도 평소 노은주의 소리 공력이나 성실함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더욱더 관심을 두고 대했으며 소리공부에 있어서도 이론적 배경과 함께 실습과 시범 등, 정성을 다해 소리 지도를 해 주었다고 한다. 그 결과,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선배 소리꾼 등과 함께‘국악한마당’을 비롯한 유명 공연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인사1010 B관(서울 종로구)에서 2024년 국가무형유산 이수자 전승공예품 기획전시 「자연의 숨, 인간의 쉼」을 연다. * 전시 시간: 10.4.(금) ~ 10.13.(일), 11:00 ~ 19:00 국가유산청에서 진행 중인 「이수자 지원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공모를 통해 뽑힌 각자장, 갓일, 단청장, 매듭장, 불화장 등 국가무형유산 기능 분야 19종목의 이수자 45명의 새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종서 소목장 이수자의 ‘3층 찬장’, 배인숙 매듭장 이수자의 ‘석류 향낭 노리개’, 장현정 선자장 이수자의 ‘합죽윤선’ 등 79점의 전승 공예품이 전시된다. 한국 전통건축의 특징인 ‘루(樓)’를 활용하여 연출된 전시공간은 국가무형유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구역’과 전시 작품의 제작과정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 구역’, 역대 전시 도록을 열람할 수 있는 ‘아카이브 구역’으로 나뉜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가 장인의 노력과 고뇌를 거쳐 전승 공예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여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