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목련, 봄의 문을 두드리다 - 이정호 (앞줄임) 목련, 겨울의 침묵을 뚫고 첫봄의 언어를 피워낸다. 그 고요한 피어남은 누군가에게는 인사, 누군가에게는 위로, 그리고 나에게는 한 줄기 희망이다. (뒷줄임) “운조루 고택은 봄이 되면 장독대 옆에 피어나는 하얀 목련으로 더욱 빛이 납니다. 청아한 자태를 뽐내는 목련은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 목련은 단순한 꽃 그 이상으로, 운조루 고택의 며느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녔습니다.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겪었던 고된 시집살이 속에서 하얀 목련은 그녀들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26일 ‘오마이뉴스’에 실린 임세웅 기자의 기사 일부다. 나는 지난 2013년 운조루를 방문하고 <굴뚝을 섬돌 밑에 내어라 200년 이어온 '나눔의 정신'>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사 가운데는 “운조루에는 아주 희귀한 쌀뒤주가 있는데 “他人能解(타인능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뒤주가 그것이다. 이 뒤주는 말 그대로 양식이 떨어진 이들을 위한 것으로 누구든 쌀을 퍼가라고 조그마한 쌀 구멍이 뒤주에 뚫려있다. 이것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2월 다양한 공동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 완창 무대부터 MIDI 전자음악과 국악의 융복합 무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들에게 국악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월의 첫 시작은 7일 서울돈화문국악당 공동기획 <김준수의 수궁가>로 국립창극단 창악부 부수석 단원 김준수의 무대를 선보인다. 미산제 수궁가는 상ㆍ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시김새의 화려함이 특징인 작품으로, 김준수가 판소리에 입문해 스승인 박금희(본명 박방금) 명창으로부터 가장 먼저 배운 소리이다. 입장료는 전석 50,000원이며, 창극 배우로서 익힌 연극적 표현력을 바탕으로 김준수만의 개성을 담아 익살스러운 <수궁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12월 8일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전바탕>에서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서 가야금 음악의 가능성을 선보이고 있는 김철진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김철진은 서울대학교 국악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다양한 연주 활동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젊은 가야금 연주자이다. 입장료는 전석 20,000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호소력 있는 선율로 산조의 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