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1월 3일부터 오는 2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337. 선릉아트홀(구. 아트홀 가얏고을)에서는 전통예술 기획공연 [불휘기픈소리]가 열리고 있다. [불휘기픈소리]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진수를 깊고, 긴 호흡으로 담아내는 무대다. 한 시간 가까이 되는 산조를 한 호흡에 담아내는 산조 한바탕과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판소리, 풍류방에서 굿판까지 연행되던 합주음악을 총칭하는 풍류음악과 더불어 열정 넘치는 타악까지 전통 순수음악의 모든 구성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먼저 ‘노늴축원’으로 가야금 장예진, 대금 박성환, 장구 김명진, 꽹과리ㆍ소리 안성대가 무대에 오른다. 두 번째는 ‘산주합주’는 가야금 장예진, 거문고 김명진, 대금 박성환, 피리 김연우, 해금 노주애, 아쟁 장현정, 장구 안성대가 함께 한다. 세 번째는 ‘대풍류’로 연주자는 대금 박성환, 피리 김연우, 해금 노주애, 아쟁 장현정, 장구 안성대, 징 김명진이다. 이어서 네 번째 공연 ‘태평소 아쟁 병주’는 태평소 안성대, 아쟁 장현정, 장구 김명진, 징 박성환이 연주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노늴굿풍류’는 가야금 장예진, 거문고 김명진, 대금 박성환, 피리 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국악과가 신설되고 첫 입학생들과 함께 1984년 10월, 제1회 국악과 정기연주회를 열었을 때, 예상 밖으로 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메웠고, 연주 결과와는 관계없이 분에 넘치는 칭찬과 격려가 쏟아졌다는 이야기, 그러나 나와 학생들은 공개적인 발표 무대가 얼마나 어렵고 무서운 곳인가를 경험하게 되면서 곧바로 단국대 농장(충남 청양군 소재)에서 여름합숙 훈련(Summer Camp)을 시작하였다고 이야기하였다. 이 합숙 훈련에는 84~85학번 입학생들 70여 명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새로 입학한 타악 전공자들이 밤새도록 북, 장고, 꽹과리를 치는 소리가 밤을 지새우기도 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특히 꽹과리의 김병곤(대전시립 연정국악원), 김창석(단국대 강사), 이홍구(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전승희(대전시립 연정국악원) 등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여기서 잠시, 타악(打樂) 전공과 경서도 민요창 전공 분야를 신설하게 된 당시의 배경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의 국악계 흐름은 기악(器樂) 위주여서 대학 대부분이 기악 전공자 중심으로 입시가 이어졌다. 그 배경은 당시 국악을 전공으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