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을사년(乙巳年) ‘뱀의 해’를 맞이해 《한국민속상징사전》 ‘뱀 편’을 펴냈다. 무서운 동물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이 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뱀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함께 살아왔으며,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전은 한국 민속문화 속에 담긴 뱀에 대한 다양한 관념과 의미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ㆍ해설했다. □ 뱀의 생태적ㆍ문화적 이해를 위한 종합해설서 뱀은 다른 동물에 견줘 친근하게 여겨지진 않지만, 풍요와 다산, 재물을 상징한다. 이번 사전은 뱀에 대한 두려움, 호기심, 경외심 등 뱀의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민속문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게 구성했다. 그래서 생태부터 설화, 민속신앙, 세시풍속, 민간요법, 생업, 풍수, 문헌자료로 범주를 나눠 뱀과 관련한 흥미로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와 함께 사진, 유물, 그림 등 시각 자료도 수록해 내용의 깊이와 이해를 높였다. □ 뱀의 상징 이해를 위한 생태적 특징을 정리 뱀의 상징을 이해하려면 뱀의 생태적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전은 한국에 서식하는 구렁이, 누룩뱀, 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1년 《한국민속상징사전》(호랑이 편)에 이어 2022년 ‘토끼 편’을 펴냈다. 이 사전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사업의 하나로 2023년 계묘년 토끼해를 맞이해 ‘토끼띠 학술강연회’, ‘토끼띠 전시’와 연계하여 토끼의 문화적 상징성과 더불어 학술 값어치를 총망라한 민속상징 백과사전이다. 토끼의 생태부터 세시풍속ㆍ설화ㆍ노래ㆍ속담ㆍ유물에 관한 해설까지 풍성하게 수록하여 토끼의 상징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토끼 인류의 번창으로 숲을 벌채하면서 토끼의 서식처로 초원이 형성되었고, 그에 따라 개체 수가 늘었다. 그래서 토끼는 5만 년 전부터 인류의 사냥감으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으며, 토끼털은 토시, 모자, 배자 등 방한용 의복 재료와 함께 고급 붓을 제작하는 데도 활용되었다. 1,600년 전 고구려 고분 벽화(덕화리 2호분), 통일신라시대 수막새, 고려시대 동경(銅鏡)에서도 토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창덕궁 대조전 굴뚝과 경복궁 교태전 뒤뜰의 석련지 등 건축물에도 토끼 형상이 새겨져 있다. 현대에서도 여러 대중매체에서 깜찍하고 꾀 많은 캐릭터로 주목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