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용과 이용구의 부활?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우리나라는 검버섯과 곰팡이가 핀 늙은 나라일까? 아니면 초롱초롱한 눈망울, 뜨거운 갈망을 지닌 젊은 나라일까? 길거리에 나가 보면 서로 대적하는 두 물결이 부딪친다. 혼탁한 격류가 소용돌이친다. 같고도 다르고 다르고도 같은 100여 년 전의 시공간을 불러내 보자. “대한제국 소년들이여 너희는 배우고 또 배워 문명한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리하려면 너희의 심장에는 용맹한 기상이 용솟음쳐야 하고, 너희의 머릿속에는 모험 정신이 가득해야 한다. 문명이라는 거센 파도를 헤치고 진군하라, 대한의 소년들이여!” - 이도영, 《대한민보》, 1910.2.27 “우리 한국은 4천여 년 늙은 나라로 정치도 늙고 인민도 늙어서, 이웃집 아이들이 그 주인이 늙고 기력이 없음을 업신여겨 서까래도 빼어가고, 결국에는 그 이웃집 건장한 소년이 그 집 주인의 수족을 묶는 한편 작은 방에 거처케 하니 어찌 가엽지 않으리오. 젊은 사람은 항상 장래를 생각하고, 옛날을 생각하는 사람은 보수에 힘쓰며,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진보에 힘쓰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 동포들은 진보에 힘써서 우리나라를 소년국으로 만들지니라." - 《대한매일신보》, 1910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