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0일은 우리 겨레의 명절 단오이다. 이 단오를 맞아 6월 18일부터 6월 21일까지 사흘 동안 법성포 숲쟁이공원 및 뉴타운 일원에서 “2015 영광 법성포 단오제”가 열린다. “천년의 숨결, 어울림의 향연”이란 주제로 (사)법성포 단오보존회가 주최하고 문화재청, 영광군, 한빛원자력본부,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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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에는 조선 시대 한양으로 올라가는 세곡을 관리하는 조창(漕倉)이 있었으며, 조기 파시(波市,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의 중심지였기에 오래전부터 상권(商圈)이 발달한 지역이었다. 이러한 사회·경제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파시가 형성되는 시기에 난장(亂場, 일정한 장날 이외에 임시적으로 특별히 터놓은 장)이 크게 섰으며, 이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단오제가 발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뱃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용왕제, 부녀자들이 중심으로 즐겼던 선유(船遊)놀이를 비롯해 ‘숲쟁이’(법성포 숲)에서 벌어지는 예인들의 경연 행사는 법성포 단오제의 지역성과 전통성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과거의 전통을 기반으로 현재의 주민이 향유하고 있는 생활·문화적 가치를 주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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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영광 법성포 단오제”는 먼저 제전행사로 산신제, 당산제, 용왕제, 무속수륙제, 난장트기, 문굿(오방돌기) 등이 열리며, 민속행사로 선유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등을 벌인다. 또 체험행사로 창포머리감기, 창포비누만들기, 영광굴비 굽기체험, 단오선 만들기, 단오공예만들기, 전래민속놀이 체험, 쑥떡메치기 등의 행사가 벌어지며, 경연대회로 숲쟁이국악경연대회, 단오장사 씨름대회, 그네뛰기경연대회, 단오학생예술제, 단오맞이 민속경기, 단오학생서예공모전이 있게 된다.
그벆에 무대행사로 축하공연, 단오맞이 기념식, 평양예술단공연, 법성포단오가요제, 실버작은음악회, 불꽃쇼 등도 볼 수 있고, 기타 중요무형문화재 교류전(통영오광대, 영광우도농악 초청공연)과 단오시가퍼레이드, 제9회 법성포전국학술대회, 영광굴비 시식회, 단오맞이 나눔장터 운영 등도 발어진다.
잊혀가고 있는 단오 명절, 법성포에 가서 우리 겨레의 전통을 즐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