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잔치 그리고 행사

전통성악을 개량한 북한의 민족성악

국립국악원, <제2회 북한음악 연주회 및 학술회의> 열린다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924() 오후 2시와 7,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제2회 북한음악 학술회의와 북한의 민족성악과 연주회를 연다.  

전통민요를 바탕으로 한 남북 민족성악 견줌의 자리
창법과 화성의 도입, 사회주의에 따른 가사 중시한 북한성악의 특징 확인해 

특히 이번 제2회 북한음악연주회는 지난해 악기를 위주로 했던 민족기악과 달리 북한식 발성과 창법, 북한 양식의 성악곡을 감상할 수 있는 민족성악을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또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남한의 전통 민요와 창작음악까지 함께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특히 일제강점기 단절되었던 민족음악의 현대화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음률의 문제와 함께 전통악기 개량사업이 진행되었고, 이와 함께 성악분야의 개량사업도 진행되었다.  

발성과 창법도 현대 감성에 맞게 바꾸는 사업을 진행했다. 민족성악의 개량은 일반 주민들의 취향에 맞게 민요를 위주로 진행되었으며, 단성부 위주의 민요들을 서양의 다성음악을 본보기로 해 고쳤다. 이에 따라 남녀성부를 나누고 고저성부를 나눠 음악적 다양화를 꾀했고 다양한 중창 형식을 개발해 연주곡목을 넓혔다. 

음악 양식의 측면과 함께 무엇보다도 중요시한 것이 바로 가사였다. 북한의 민족음악 역시 사회주의 문학예술 작품 내용을 현대적 감수성에 맞는 가사로 다뤘으며 현대 북한 사회나 주민들의 모습도 담아내도록 바꿔나갔다.

 

   
▲ 왼쪽부터 오는 9월 24일 북한음악 연주회 무대에 오르는 김순희, 렴수원, 박춘희, 임향숙

이번 연주회에는 북한에서 유학하고, 북한의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등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북한음악의 전문가인 중국 연길의 성악가 김순희’, ‘렴수원’, ‘박춘희’, ‘임향숙’, ‘최성룡이 참여한다. 이들이 연주할 10곡은 이번 공연에 맞게 편곡되었는데 편곡은 연길의 작곡가 박찬일이 맡아 진행하였다. 

북한음악으로 부를 곡목은 2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통민요를 북한식으로 편곡한 곡들로서 혼성중창 모란봉·회양닐리리와 독창바다의 노래·영천아리랑·우리의 동해는 좋기도 하지가 그것이다. 다음으로는 전통 민요를 기반으로 새로 창작한 독창산천가·소방울소리·우리 장단이 좋아·풍년새가 날아든다·황금산 타령가 이어진다. 

2회 북한음악 학술회의, 북한의 민족성악 개량과정 및 결과 검토하는 자리 마련해 

연주회에 앞서 오후 2시 학술회의에서는 북한의 민족성악을 주제로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남쪽에서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판소리의 거친 발성이 1950~60년대 북한에서 사라지게 된 과정과 남쪽 학계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북한의 민족성악 작곡기법과 합창법, 실제 음악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이다.  

학술회의는 송지원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을 좌장으로 해 4명의 발표자가 참여한다. <195060년대 북한 음악계의 탁성 논쟁(인교 단국대 교수), <북한 민족성악의 합창법 연구>(고상미 경기민요 이수자>, <북한 민족성악곡의 작곡기법 연구>(신호 연변대학교 예술학원 원장),<모란봉울산타령을 통해 본 북한민족성악>(이경분 서울대 교수).  

송지원 국악연구실장은 이념과 체제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 북한의 성악음악 세계를 만남으로써 통일을 대비한 문화적 소통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전석 초대(무료)로 진행되고 음악회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의 예약을 통해 관람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다. 9.24.() 14:00~18:00 / 19:00~20:00, 국립국악원 우면당 (문의 02-580-3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