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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피아니스트와 기타리스트 그리고 국악관현악단의 만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오는 10월 15일~17일 특별한 공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 전통 음악 산조가 프랑스의 정상급 재즈피아니스트와 한국의 대표 기타리스트의 작곡과 연주로 새로운 옷을 입는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015()부터 17()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피아니스트 로랑 권지니(Laurent Guanzini)와 기타리스트 함춘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협연하는 <산조하조(散調何造)> 공연을 김경희 숙명여대 교수의 지휘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이 창작 국악의 외연을 넓히고 국악관현악의 정체성과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피아노와 기타로 연주하는 산조를 비롯해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산조합주무대와 민요와 판소리를 위한 관현악 협연으로 꾸밀 예정이다. 

최초로 국악관현악과 협연하는 로랑 권지니의 피아노, 함춘호의 기타 산조!
독창적인 연주법과 음악 연구로 극복해 완성시킨 기악 독주곡의 정점! ‘산조 

 

   
▲ 프랑스 피아니스트 로랑 권지니

   
▲ 기타리스트 함춘호

공연의 첫 문을 여는 프랑스의 재즈피아니스트 로랑 권지니는 지난 2007아리랑사노라면등의 한국 노래를 담은 솔로 음반을 발표하기도 한 한국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올해 2, 로랑 권지니에게 이번 공연에 대한 공동 작업을 제안했고 산조에 대한 사전 학습과 연구 등을 진행하며 음악적 교감을 차근차근 쌓아갔다. 한국 음악에 대한 깊은 관심과 높은 이해를 보인 그는 직접 작곡을 맡고 연주법도 고안해 8개월 만에 자신만의 피아노 산조를 무대에 올린다.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으로 알려진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함춘호 역시 한국의 기악 독주곡으로 정점에 있는 산조의 장단과 선율 구조를 연구해 자신의 연주 내공을 총망라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함춘호와 창작악단 류형선 예술감독이 공동으로 작곡한 이번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기타 산조의 매력을 최고의 연주 실력과 함께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와 피아노가 산조를 선보이는 것은 일부 연주자들에 의해 실험적으로 시도된 바는 있었으나 연주자가 직접 작곡하고 국악관현악으로 협연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현(弄絃, 줄을 흔들어 떠는소리를 내는 것)과 떨림 등 국악기 특유의 시김새(음을 꾸며주는 장식음) 표현이 어려운 서양악기는 산조연주에 부적합한 구조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산조의 장단과 선율구조 그리고 연주자의 창의적인 연주법 개발을 통해 각 악기만의 개성과 멋을 살린 자신만의 산조로 재탄생 시켰다. 

국악관현악으로 연주하는 최초의 산조합주
서양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찾는다! 

 

   
▲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협연 무대에 외에도 산조합주를 통한 국악관현악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모색하는 최초의 무대를 초연한다.  

창작악단 단원들이 공동으로 작곡에 참여하고 국악관현악으로 표현하는 이번 무대는 악기별 특성을 고려한 화성을 도입하고 산조의 틀을 유지하면서 진양조와 수제천의 음악적 요소를 차용하는 등 창작악단만의 색채를 여실히 드러낼 계획이다. 

한편 산조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민간 성악곡인 민요와 판소리와 협연하는 국악관현악 무대도 마련한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함께 각각 <성주풀이와 화초사거리>, <바람과 나무와 땅의 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류형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국악이 우리 음악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악기와 음악적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세계화와 대중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세상의 다양한 악기들이 산조라는 옷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라고 각 국악관현악단만의 정체성이 묻어나는 국악관현악 산조또한 많이 들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산조하조(散調何造)> 공연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1015()부터 17()까지 평일 저녁 8, 주말 오후 3시에 진행한다. S3만원, A2만원, B1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