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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판소리 명창과 오페라 연출가가 빚어낸 창극 ‘박타령’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작은 창극 시리즈 ‘흥보가 박타령’!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깊어가는 가을 날, 원음 그대로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정통 창극 무대가 자연적인 음향이 살아 숨 쉬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오는 1022()부터 24()까지 3일 동안, 풍류사랑방에서 작은 창극 시리즈 흥보가 박타령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국립국악원의 전회 매진 화제작, ‘작은 창극시리즈! 흥보가 박타령으로 돌아왔다! 

작은 창극 흥보가 박타령전자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풍류방 형태 소극장 풍류사랑방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기존 창극 레퍼토리를 보다 다양하게 개발하고자 시작된 국립국악원 작은 창극시리즈의 일환이다. 국립국악원의 작은 창극2014년 판소리 수궁가를 소재로 한 안숙선 명창의 토끼타령을 시작으로, 2014년 상하반기와 2015년 상반기 등 총 3회 공연 모두 전회 매진을 기록한 국립국악원의 화제작이다. 

 

   
▲ 흥보가 "박타령"

   
▲ 흥보가 "박타령"

이번에 선보이는 박타령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흥보가를 소재로 초창기 창극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안숙선 명창을 중심으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소리꾼들과 함께 꾸미는 소박하면서도 알찬 무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그동안 정통과 창작 오페라와 창극을 비롯해 100여 편이 넘는 다양한 작품 연출로 제4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연출상 등을 수상한 오페라 연출가 정갑균이 맡아 초창기 창극 무대에서 볼 수 있었던 분창형식을 재현했다.  

각 배역 별 한 명의 소리꾼이 극을 이끌어가는 현대 창극과는 달리, 초기 창극에서는 한 명의 소리꾼이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판소리 본래의 맛을 살려 공연했다. 최근 서구화, 대형화 되고 있는 창극의 흐름 대신 판소리와 창극이 지닌 본연의 재미와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존 창극 흥보가의 감동은 그대로, 형식과 내용은 참신하고 새롭게! 

 

   
▲ 안숙선 명창, 연출가 정갑균

판소리 흥보가유쾌한 재미와 교훈적 주제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 왔으며, ‘박타령비단타령’, ‘제비노정기등과 같은 눈대목들이 다채롭게 이어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다. 특히 재담과 잡가 대목이 풍성해 일반인들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판소리로 손꼽히고 있다.  

흥보가의 전체 내용은 크게 제1막과 제2막으로 구분해 흥보를 내 쫓는 놀보에서 부터 화해하는 흥보와 놀보까지 전개된다. 사설은 처음부터 화초장 대목까지는 강도근제 판소리 사설로, 화초장 다음부터 끝까지는 신재효 소설본을 전제로 구성했다. 

오직 판소리 사설만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공연에서는 안숙선 명창과 민속악단의 유미리 수석이 극의 흐름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도창역을 맡아 활약한다. 안숙선 명창은 22()24(), 유미리 수석은 23() 출연한다. 

공연을 앞둔 안숙선 명창은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작은 창극 흥보가 박타령과 함께라면, 판소리가 가진 즐거움과 감동을 쉽고 재밌게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출과 대본 집필을 담당한 연출가 정갑균은 기존 창극과 차별화된 내용과 형식으로, 흥보가를 새로 해석해 보고 싶었다.”, “작은 창극 흥보가 박타령을 계기로 관객들이 이 시대의 감수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창극의 내일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해 수궁가와 올해 흥보가에 이어 앞으로 남은 판소리 세 바탕을(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보태 현존하는 판소리 다섯 바탕 모두를 작은 창극시리즈 무대로 선보여 곡목화 할 예정이다. 

작은 창극 <흥보가 박타령> 공연은 오는 1022(), 23() 저녁 8. 24() 오후 3.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만날 수 있다. 전석 3만원.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