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재단법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무용단(단장 예인동)은 가을을 맞아 10월 28일(수)부터 11월 1일(일)까지 5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무용극 <춤추는 허수아비>를 공연한다. 지난 2013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 당시 ‘국내 공연계의 새바람’이란 구호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으며, 김해 문화의 전당을 비롯한 서울지역 문예회관을 순회하며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 춤 추는 허수아비 공연장면 1
2001년 에든버러페스티벌에서 넌버벌 퍼포먼스(대사가 아닌 몸짓과 소리, 즉 리듬과 비트만으로 구성된 비언어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을 통해 ‘엔절어워드’를 받은 바 있는 예인동 단장을 필두로 하여 수석단원들이 안무와 주요제작진으로 참여하였고, 세계적인 국악그룹 ‘공명’과 무용음악 분야에서 유명한 작곡가 조충호가 작곡으로 참여했다.
넌버벌 퍼포먼스의 특성을 빌려와 강렬한 비트와 춤이 코믹하고도 신나게 어우러지는 비트댄스 코메디(Beat Dance Comedy) 작품으로 무용공연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과감한 시도로 어린이관객과 젊은 일반관객층을 유입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려 서울시무용단의 대표레퍼토리공연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춤추는 허수아비>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입장권은 2만원~3만원이며, 10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28일 공연에 한해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의 하나로 50% 에누리한 값에 살 수 있다. (문의 02-399-1766)
익살스런 허수아비와 시골소녀의 시골마을 지키기 한판 승부!
▲ 춤 추는 허수아비 공연장면 2
<춤추는 허수아비>는 쓸쓸히 홀로 밭을 지키며 서있는 허수아비가 대지의 요정으로부터 생명을 얻어 자신이 짝사랑하는 소녀와의 사랑과 순박한 시골사람들을 이용하여 헐값에 땅을 사들여 개발하려는 부동산업자들과의 한판 승부를 그린 동화적 설정의 단순한 이야기다.
공연의 특징으로는 익살스런 허수아비들과 건방진 닭, 반전 있는 할머니, 이장, 부동산업자와 부동산 시스터즈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나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와 감동을 주는 넌버벌극으로, 그간 가족극이라는 제목 아래에 천편일률적으로 펼쳐지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아동극형식의 공연이 아닌 관객 참여형 장단놀이와 서울시무용단원들의 화려한 춤사위, 흥겨운 타악 연주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웃음을 무기로 전 연령대가 관람하기 좋다.
“평화로운 시골마을, 조그마한 텃밭에 서 있는 허수아비는 항상 자신의 옷매무새를 고쳐주는 순박한 소녀 연희를 짝사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젊고 잘생긴 부동산업자가 나타나서 시골의 논과 밭을 사들이고 그곳에 빌딩을 지으려 하는데 부동산업자는 술주정뱅이를 매수하여 할머니에게 집과 밭을 팔라고 종용한다. 이를 지켜본 허수아비는 집과 밭이 팔리는 것을 막으려 온몸을 던진다. 부동산업자는 할머니와 연희를 유혹하여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하려고 하는데...
과연 허수아비와 연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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