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창단 30주년을 맞이하여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오페라 <파우스트>를 세종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문학작품에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 구노의 음악이 가미된 대작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존 듀(John Dew)와 무대디자이너 디르크 호프아커(Dirk Hofacker)가 제작에 참여한다.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슈타츠 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한바 있는 윤호근이 지휘하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파우스트 박사 역에는 테너 이원종, 김승직, 인간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에는 베이스 박기현, 전태현이 노래하며 서울시합창단,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합창단으로 협연한다.
공연과 더불어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파우스트 미리보기’ 특강도 음악평론가 이용숙의 강의로 10월 28일(수) 저녁7시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추진할 예정이다. 문의: 399-1784.
세계적인 제작진, 국내 정상의 연주단체와 출연진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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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rk Hofacker. 2013년 독일, 오페라 ‘보체크(존 듀 연출, 디르크 호프아커 무대디자인)’ |
이번 작품은 세계적인 오페라 제작진이 참여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현대적 무대장치를 선보인다. 존 듀(John Dew)는 전 세계 각지에서 170여개 작품을 200회 무대에 올린 바 있는 연출가로, 도르트문트의 시립극장과 다름슈타트 주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하였고 도이치 오퍼 베를린, 함부르크 국립오페라, 바덴 주립극장, 로얄오페라 코벤트가든, 프라하 국립오페라, 잘츠부르크 축제,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 등에서 연출활동을 하고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작품을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 <파우스트>에서 무대디자이너 호프아커와 함께 색다른 콘셉트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 디자이너 디르크 호프아커(Dirk Hofacker)는 마이클 스캇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 독일 바이에른 극장,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등에서 수십 회 공동 작업을 한 바 있다. 러시아 상페테르부르크 키로브오페라, 뉴 이스라엘, 이탈리아 산 카를로, 미국 로스앤젤러스 오페라, 스톡홀름 로열 오페라를 비롯 유럽 각지에서 60여 편이 넘는 오페라와 수많은 발레, 뮤지컬 작업의 무대디자인을 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LED 장식을 이용한 무대를 디자인한다.
@ Dirk Hofacker. 2013년 독일, 오페라 ‘보체크(존 듀 연출, 디르크 호프아커 무대디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이 발탁한 실력파 지휘자, 윤호근
▲ 제작진 / 예술총감독 이건용 , 연출가 죤듀(John Dew), 지휘자 윤호근(왼쪽부터)
음악을 이끌 윤호근 지휘자는 서울시오페라단 <마탄의 사수>, <달이 물로 걸어오듯> 작품을 함께 한 바 있다. 오페라극장에서 지휘자와 전속 음악코치로 8년간 재직하며 수많은 오페라 작품을 지휘하였고, 2009년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에게 발탁되어 동양인 최초로 ‘베를린 슈타츠 오퍼’에서 부 지휘자로 활동하였다. 80여명의 장중한 음색을 선보일 서울시합창단,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마탄의 사수>등 서울시오페라단과 많은 작품을 함께 해 온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고의 음악과 극적인 표현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영혼을 팔아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 역에 신진 테너 이원종, 김승직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에 적합한 신진 성악가를 발굴하고자 했다. 젊음을 다시 얻기 위해 악마와 영혼을 거래하는 파우스트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젊은’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를 찾는 데 중점을 두었다.
파우스트 박사 역에는 테너 이원종ㆍ김승직, 인간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 역에는 베이스 박기현ㆍ전태현,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시골처녀 마르그리트 역에는 소프라노 정주희ㆍ장혜지, 마르그리트의 오빠 발랑탱 역에는 바리톤 염경묵ㆍ김인휘, 마르그리트를 사랑하는 학생 시에벨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정수연ㆍ양계화, 마르그리트의 이웃 마르트 역에는 메조소프라노 최혜영ㆍ황혜재, 발랑탱의 친구 바그너 역에는 베이스 이두영이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