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유관순 열사가 천안의 인물이 아니듯 윤희순 의병대장도 춘천의 인물은 아니지요. 대한민국 최초의 의병장이신 윤의순 의사를 기리기 위해 먼저 강원도에서 ‘2015년 애국지사 윤희순 의사 나라사랑 추모 콘서트’를 엽니다. 지난 10일(화) 태백시에서 추모 콘서트를 열었고 16일(월)은 춘천에서 그리고 19일(목)은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추모 콘서트를 엽니다.”
유연경 회장(애국지사 윤희순의사 기념사업회)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정말 그랬다. 유관순 열사가 천안의 인물이 아니듯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역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가 맞다. 그러나 그 이름 석자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유 회장은 제2의 독립군이 되어 ‘윤희순 의사’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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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연경 윤희순기념사업회회장, 서인자 춘천보훈지청장, 이윤옥 시인(왼쪽부터) |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어제 16일(월) 오후 2시 춘천시 강원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체육관에는 입추의 여지없는 인파가 몰려 의병대장 윤희순 추모 콘서트를 감상했다. 3백여명의 이 학교 학생과 교사, 일반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추모콘서트 사회는 춘천 MBC 이승현 아나운서가 맡았는데 독립운동가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해학적인 사회로 학생들의 큰 손뼉을 받았다.
식전행사로 앙증맞은 꼬마들의 난타공연이 있었는데 깜찍한 동작에 큰 손뼉을 받았다. 이들은 남부초등학교 1학년 최현수 외 11명의 어린이공연단 ‘남부드림’ 소속이었다. 이어서 으랏차차태권동자 팀의 태권도 시범 또한 큰 손뼉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남부초등학교 6학년 이효민 외 4명의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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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병아리랑보존회 기연옥 명창의 '의병아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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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립무용단의 '영원한 빛 밝혀드리오리다' |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시작한 1부 행사는 유연경 윤희순기념사업회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를 비롯한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서인자 춘천보훈지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윤희순 추모콘서트 2부 행사의 첫 공연은 이윤옥 시인의 ‘안사람 영혼 일깨운 춘천의 여자 의병대장 윤희순’ 시낭송이 있었다.
이어 기연옥 명창과 의병아리랑보존회의 ‘의병아리랑’, 강원 도립무용단의 ‘영원한 빛 밝혀드리오리다’무용이 이어졌다. 이어 윤희순 의병장이 지은 경고문 ‘왜놈 대장 보거라’를 애국지사윤희순 기념사업회 유진규 이사가 낭독했다. 이어 윤희순 의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공연이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2군단 군악대의 씩씩하고 늠름한 연주를 끝으로 추모 콘서트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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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순 추모콘서트 식전 행사에서 큰 손뼉을 받은 남부초 1학년 난타 공연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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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씩씩한 여걸의 모습을 보여준 남부초 6학년 태권도 시범 공연 |
정수진(춘천시 효자동, 46살)씨는 이날 행사를 지켜보며 “추모콘서트라고 해서 조금 무거운 분위기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밝고 씩씩한 느낌이었다. 지하에 계신 윤희순 의병장께서 이 모습을 보았으면 매우 기뻐하실 것 같았다. 윤희순 의병장은 강원도의 자부심이자 우리 겨레의 보물”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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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순 추모 콘서트가 열린 강원대사범대부설고 체육관을 메운 청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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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열정으로 윤희순 의병장의 일생을 되새기는 청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