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11월 24일부터 열고 있는 특별전 “전통회화 최후의 거장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과 관련하여 오는 12월 2일 늦은 2시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에서 특별강연회를 한다. 특별강연회에서는 첫 번째로 “나의 할아버지 의재 허백련을 추억한다”라는 주제로 의재미술관의 허달재 관장이 강연한다. 허달재 관장은 의재 허백련의 장손이자 마지막 제자로 그의 화업을 계승하여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에 허관장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할아버지 의재 허백련의 인간적인 삶의 모습과 예술인으로서의 면모에 대해 이야기 한다.
▲ 허백련의 <금강산도>
두 번째는 “1970년대의 의재 허백련과 광주의 전통화단”이라는 주제로 손정연 씨가 강연한다. 전남일보 편집국장과 한국언론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인 손정연 씨는 1972년 전남매일신문 기자로 입사한 후 의재 허백련과 제자들 그리고 광주 전통화단의 동향에 대해 취재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
예향 광주의 오늘을 있게 한 의재 허백련(1891~1977)은 근대 이후의 대표적인 남종화가이다. 그는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소치(小癡) 허련(許鍊, 1808~1893), 미산(米山) 허형(許瀅, 1862~1938)으로 이어지는 남종화의 맥을 계승하고 최후의 꽃을 피웠다. 또한 평생 선비로서의 풍모를 잃지 않았으며 늘 민족정신을 강조하고 실천했던 사회교육가이기도 했다. 그리고 제자 교육에서도 재주보다는 그림의 격을 중시했으며 산수화는 물론 사군자와 서예에 이르기까지 품격을 추구하는 서화로 일관하였다.
▲ 허백련 "溪山淸趣圖" 1924년 지본담채 141.0 49.5cm 윤영돈 소장(왼쪽), 허백련 청산백수
▲ 허백련 일출이작
이번 전시는 “광주가 왜 예향인가?”라는 담론의 실천으로서 마련되었으며 광주의 위대한 예술혼인 의재 허백련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전 “전통회화 최후의 거장 의재 허백련”은 11월 24일 개막하여 2016년 2월 2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