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5년 한 해 브람스의 <독일레퀴엠>, 오르프의 <까르미나 부라나>에 이어 매년 대형연주곡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합창단(예술감독:구천)이 헨델의 대작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오는 12월 22일 밤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린다.
할렐루야!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유산 <메시아>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과 더불어 송년음악회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가운데 하나인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오페라와 오라토리오의 잇단 실패로 실의에 빠져 있던 헨델이 1741년 아일랜드의 공작 류테난트 경의 의뢰로 3주일 동안 작곡한 작품이다. 1750년의 연주 때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합창 때 감동으로 인해 자리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오늘날에도 할렐루야 합창 대목에서는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오라트리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헨델의 메시아는 종교음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전체 3부로 구성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맑고 온화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제1부 <예언과 탄생>,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제2부 <수난과 속죄> 바로 제2부 마지막에 유명한 ‘할렐루야’ 코러스가 등장한다. 제3부 <부활과 영원한 생명>은 굳은 신앙의 고백으로 시작하여 영생의 찬미로 끝을 맺는다.
국내 최정상의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합창레퍼토리의 백미
“탁월한 음악적 해석 능력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지휘자”로 평가받는 국립합창단 제9대 구 천 예술 감독의 지휘 아래 풍부한 연주경험과 메시아의 느낌을 가장 잘 살려줄 소리와 표현력을 가진, 오라토리오 연주에 정통한 국내 정상의 성악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그리고 성탄을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지휘자 특유의 섬세한 곡 해석과 뛰어난 기량의 솔리스트, 국립합창단의 완벽한 앙상블로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귀한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