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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우리 음악 새로운 방식으로 즐겨볼까?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장 믹스&초이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우리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국악과 타 장르가 함께하는 <국립극장 믹스&초이스>를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에 올린다.

2013년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보여온 <좋은밤 콘서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장르를 섞고(‘믹스’) 실력파 아티스트를 엄선(‘초이스’)한다는 뜻을 담았다.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대중가수의 협연, 영화·춤 등 다양한 장르와의 세련된 결합을 시도하는 마당들로 구성된다.

국악이 낯선 대중도 우리 음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국립극장 믹스&초이스>, 그 중심에는 드러머이자 크리에이터인 남궁연이 있다. <The NTOK Choice-이정윤과 에투왈>(2011) <레플리카>(2013) 등 음악과 무용, 영상을 결합하는 형식의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온 남궁연은 타악 주자 민영치와 함께 ‘K비트앙상블’을 결성해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번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에서는 직접 연출과 사회를 맡아 다양한 장르와 국악의 만남을 주선하며, 친근하고 재치 있는 해설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는 네 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첫 문을 여는 ‘영화 믹스’는 지난해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관객의 호응을 얻었던 <여우락 영화관>을 재구성한 무대다. 한국 고전영화의 명장면 위에 국악관현악 연주를 더해 색다른 감동을 전한다. <좋은밤 콘서트>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한국춤 믹스’도 재정비를 마쳤다. 국립무용단 대표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지는 춤사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실력파 대중가수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스타 초이스’는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마당이다. 알리(3월), 크라잉넛(4월), 손승연(5월) 등 스타 뮤지션이 자신의 인기곡과 판소리·민요 등 국악 종목을 함께 선보인다. 마지막 ‘명곡 초이스’에서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 중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의 첫 무대인 이번 31일(목) 공연의 ‘영화 믹스’에서는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 신성일ㆍ엄앵란이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을 상영한다. ‘스타 초이스’의 주인공은 최근 뮤지컬로 활동 무대를 넓힌 폭발적인 가창력의 가수 알리.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을 협연한다.

‘한국춤 믹스’에는 16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 만 20세에 국립무용단에 최연소로 입단한 장윤나가 출연해 아름다운 독무를 선보이고, ‘명곡 초이스’에서는 국악계의 기린아 원일 작곡의 ‘달빛항해’와 김성국 작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를 연주한다.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이 맡는다.

 

“국악은 엄청난 보물 창고” 연출과 사회 맡은 크리에이터 남궁연

   
▲ 연출과 사회 맡은 크리에이터 남궁연

<국립극장 믹스&초이스>는 2013년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보여온 <좋은밤 콘서트>

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국립극장이 엄선한(‘초이스’) 실력파 아티스트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감각적이고도 세련된 융합(‘믹스’)을 시도하는 콘서트로, 국악이 영화·대중가요·무용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 결합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는 마당들로 구성된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의 중심에는 드러머이자 크리에이터인 남궁연이 있다. 그는 <The NTOK Choice-이정윤과 에투왈>(2011), <레플리카>(2013),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놀이와 품격>(2015) 등 음악·무용·영상을 결합하는 형식의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온 한편, 타악 주자 민영치와 함께 ‘K비트앙상블’로 활동하며 국악의 세계화 작업에도 앞장서왔다.

남궁연은 지난해 <좋은밤 콘서트>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세련된 무대를 만드는 연출뿐만 아니라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사회를 맡았다. “국악은 우리가 갖고 있는 엄청난 보물창고”라고 강조하는 ‘국악 예찬론자’ 남궁연은 <국립극장 믹스&초이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한국 고전영화와 국악의 색다른 융합

한국 고전영화와 국악관현악이 융합하는 ‘영화 믹스’는 이번에 새롭게 마련된 코너. 지난해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한국 고전영화 명장면과 국악을 결합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여우락 영화관>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에서는 <여우락 영화관>에서 소개되었던 고전영화 중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었던 영화들을 엄선했다. 3월의 선정 영화는 당대 최고의 청춘커플 신성일·엄앵란 주연의 화제작 <맨발의 청춘>이다.

 

   
▲ 국립국악관현악단

 

영화 명장면을 재구성한 영상과 국악관현악의 연주 그리고 국립창극단 배우의 연기가 곁들여져 국립극장 해오름 무대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 장이자 영화관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영화 <올드보이><건축학 개론>의 작곡가 이지수가 이 무대를 위해 새로 작곡한 음악이 영상과 어우러지며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공연의 제목에 영어잔치를 벌인 점이다. “믹스와 초이스”를 꼭 써야만 멋있게 보인다는 생각일까? 그냥 우리말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하는 섞고 뽑고” 이러는 안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