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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유쾌 통쾌 상쾌! 배꼽 빠지게 웃어볼까?

국립창극단 <배비장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포복절도할 유쾌, 상쾌, 통쾌한 창극이 온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오는 6월 15일(수)부터 26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창극 <배비장전>을 선보인다. <적벽가> <아비. 방연>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서로 다른 색깔의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계 안팎에서 이슈를 낳아온 국립창극단의 이번 시즌 마지막 작품이다. 

오은희 극본⋅이병훈 연출의 창극 <배비장전>은 기녀 애랑의 유혹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는 조선시대 관원 배 비장의 모습을 통해 고고한 척 위선 떠는 벼슬아치들의 이중성을 풍자한 작품이다. 2012년 초연(달오름), 2013년 재공연(해오름)을 통틀어 국립극장에서만 1만 여명이 관람하며 평균 97%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고, 산청⋅논산⋅김제⋅예산⋅함양 등 지방공연을 통해 수도권 외 관객들을 두루 만나온 국립창극단의 히트 공연작이다. 

 

   
▲ 창극 <배비장전> 공연 사진

 

   
▲ 창극 <배비장전> 공연 사진

 한양 사는 배 비장은 제주 신임 사또로 부임하는 김경이 함께 일을 할 비장을 구한다는 소식에 제주도행을 자원한다. 제주에 도착한 배 비장은 자신의 전임자인 정 비장이 제주 최고 기녀 애랑에게 홀딱 빠져 온 재산을 털어주고 급기야 이까지 뽑아주는 모습을 보고 크게 비웃으며 자신은 결코 애랑에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배 비장이 홀로 꼿꼿한 척하는 것이 못마땅한 김경과 다른 비장들은 제주 기녀들과 방자까지 합세해 그의 위선을 발가벗길 계략을 꾸민다. 

<배비장전>의 무대는 관객과 배우가 한바탕 마당극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배우들이 무대뿐만 아니라 객석의 사이사이를 누비며 관객과 소통한다. 무대와의 거리감을 좁히고 극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공연은 관객과 배우가 보다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의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무대와 객석 간 소통의 묘미를 통해 더욱 유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창은 안숙선 명창, 작곡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작업을 통해 주목받는 작곡가 황호준이 맡았다. 그밖에도 작품의 주요 배경인 제주도의 색채를 살린 토속춤과 제주민요 등이 흥을 더한다. 물허벅을 비롯한 제주 전통의 생활도구를 이용한 타악기도 등장해 시종일관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 배 비장(김준수)와 애랑(이소연)

 

   
▲ 연출 이병훈(왼쪽), 극본 오은희

 작품의 핵심 인물인 배 비장과 기녀 애랑은 국립창극단 젊은 스타 김준수⋅이소연이 연기한다. 두 배우는 2012년 초연 당시, 인턴단원임에도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주역을 꿰찬 바 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3년 1월 뛰어난 소리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정식 단원이 됐다. 당시 국립창극단이 10년 만에 뽑은 신입단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들이 다양한 무대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번 <배비장전>의 관람 포인트다.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누리집(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