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내 안의 갈등… 해탈의 경지로 이끈다

국립국악원 금요공감, 정용진・김백찬 <바람의 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인간 내면의 갈등을 다룬 창작 무용과 국악이 만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특별한 무대가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6월 17일(금) 저녁 8시, 풍류사랑방 <금요공감> 무대에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인간의 내적 갈등을 다룬 <바람의 문> 공연을 올린다. 전통 무용 단체 벽사춤의 대표이자 승무의 예능보유자였던 고 정재만 명무의 아들 ‘정용진’과 지하철 환승음악 ‘얼씨구야’로 잘 알려진 창작국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김백찬’이 함께 꾸민다.

외로움, 욕망, 그리움, 양면성…
인간의 내적 갈등, 해탈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몸짓과 우리 음악

 

   
▲ 금요공감, 바람의 문

이번 공연은 자연 음향 공연장인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되는 <금요공감> 무대를 위해 특별히 기획한 초연작으로, 한 인간의 삶 속에 담긴 4가지 내면을 입체적으로 다루고 해탈의 경지로 안내한다. 음악과 춤 모두 첫 선을 보이는 무대다.

외로움, 욕망, 그리움, 그리고 양면성에 대한 갈등 과정을 각각의 춤으로 구현하고 여기에 적합한 악기와 음악을 배치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무대 가운데는 밧줄로 4각형의 틀을 설치해 무용수가 들어가 내면에 갇힌 자아를 표현한다.

고독에 대한 ‘외로움’으로 시작하는 첫 무대에는 즉흥적인 몸짓과 투박한 징소리로, 내면의 틀 밖으로 벗어나려는 ‘욕망’에는 4각형의 틀 안과 밖의 무용수가 서로 상반된 춤사위로 대립하며 긴박한 거문고의 선율이 이들의 갈등을 고조시킨다.

가질 수 없는 여인에 대한 사랑의 아픔을 담은 ‘그리움’에서는 감미로운 첼로의 연주와 함께 객석에서 등장한 여인과 틀 밖으로 나올 수 없는 남자의 감정이 애절하게 그려지고, 선과 악, 양과 음 등 내적인 ‘양면성’의 대립을 그린 무대에서는 힘 있는 타악과 피리의 연주로 역동적인 춤사위가 선보인다.

 

   
▲ 금요공감 바람의 문 / 서나영, 정용진(왼쪽부터)

내적 갈등에 대한 치열한 몸짓과 연주 끝에 찾아온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서는 4각형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춤을 추는 무용수와 함께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등장해 하나로 어우러지며 신명 나는 분위기 속에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정용진 벽사춤 대표는 “바람과도 같은 인간의 인생과 내면이 자신만의 틀 속에 갇혀 고뇌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말하며 “결국 해탈의 경지로 안내하는 우리 음악과 춤사위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자유를 느끼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람의 문> 공연으로 꾸며지는 이번 금요공감은 6월 17일(금) 저녁 8시,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진행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