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상해 이윤옥 기자] 상해의 여름은 덥다. 게다가 습도가 높아 찜통더위 그 자체다. 무더워서 그런지 저녁이 되자 시민들이 외탄 황포강가로 가기 위해 번화가인 남경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마치 마라톤을 하기 위해 출발선에 선 것처럼 말이다. 상해 인구 3천만 명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어딜 가나 쏟아져 나온 인파로 가뜩이나 더운 도시가 푹푹 찌는 느낌이다. 북경에서는 천안문, 상해에서는 외탄의 야경을 안보면 제대로 못 보았다는 말처럼 동방명주를 비롯한 초고속 빌딩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푸동 지역의 빌딩군을 보기 위해서는 유람선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