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장화홍련・단테 신곡의 소리꾼 여배우 김미진이 공력 있는 판소리 무대로 돌아왔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김기현 교수는 김미진이 태가 곱고 목이 예쁘며 연극적 표현력도 뛰어나다는 평한다. 소리뿐 아니라 연기 내공도 상당한 젊은 소리꾼. 국립창극단의 장화 홍련과 서편제에서 주요 배역을 맡았고, 국립극장 국가브랜드 공연 단테의 신곡 여주인공 베아트리체를 맡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김미진의 장점은 맑고 곱고 애원성 짙은 목소리다. 따라서 이번에 부를 강산제 심청가는 절제되어 있는 슬픔을 군더더기 없이 부를 수 있기에 큰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판소리 공력이 있으면 창극 소리도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김미진의 소리는 판소리를 처음 듣는 관객에게도 귀명창에게도 기억에 남을 심청가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 김규형, 김태영이 고수를 맡는다. 2016 하반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공연으로 김미진 이후 10월 29일(토) 늦은 3시 김미나의 박봉술제 “적벽가”와 12월 31일(토) 밤 9시 “안숙선의 제야판소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20,000이며, 예매는 국립극장(02-2280-4114, ntok.go.kr)과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