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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우’와 국악관현악의 어울림

국립국악관현악단 11월 ‘정오의 음악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의 대표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가 오는 119()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11정오의 음악회는 국악관현악의 정석으로 불리는 김희조의 작품부터 아시아 전통악기와의 협연까지 국악의 변화무쌍함을 담아 관객들을 찾아간다.

 

11정오의 음악회는 한국 국악작곡의 1세대 김희조 작곡의 국악관현악 합주곡 1으로 첫 문을 연다. 서양음악의 악곡 구성을 토대로 굿거리휘모리중모리 등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리듬을 사용하고 있는 작품이다. 민속악 장단뿐만 아니라 악기별 고유의 꾸밈음이 잘 살아있어 현대적 시나위라고도 평가받는다. 선율을 이끌고 가는 관악기와 현악기, 활기를 불어넣는 타악기가 각각의 역할을 해내며 멋스러운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이달 명인명곡코너에서는 베트남 전통악기 단보우(Đàn bâù)와 국악관현악의 협연 무대를 마련했다. 한 개의 줄로 특유의 농현을 표현하는 단보우는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널리 사랑 받는 전통악기다. 금속으로 된 한 개의 현을 작은 막대인 피크로 쳐서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 내며 3옥타브까지의 높은 음역대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레 호아이 푸엉(Lê Hoài Phương)은 국내 유수 국악 단체와의 협연을 통해 국악과도 친숙한 단보우 연주자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베트남 북부지역의 전통음악에 기반을 둔 단보우 협주곡 회상을 들려줄 예정이다.

 

베트남 전통악기로 신선함을 선사했다면 이어지는 정오의 음악선물에서는 대표적 전통 관악기인 대금의 매력을 선물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연주자 박경민장광수, 가야금 연주자 한향희, 타악 연주자 연제호가 조원행 작곡의 두 대의 대금과 25현 가야금을 위한 역동를 선보인다. 맑고 청아한 소리 속에 담긴 대금의 매력을 경험해볼 기회다. 고난도 연주 기량을 필요로 하는 곡인만큼, 대금가야금타악이 만들어내는 음악적인 긴장감에 주목해볼 만하다.

 

매회 정오의 음악회에서 관객의 높은 호응을 끌어내는 이 노래가 좋다코너의 주인공은 젊은 경기민요 명창 최수정이다. 그는 구성진 목소리와 타고난 성음으로 안비취전숙희이춘희 등 손꼽히는 경기민요 명창들에게도 인정받은 소리꾼이다. 경기소리 외에 창극소리극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면서 만능 소리꾼으로 자리를 굳혀나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황호준 편곡의 아리랑 연곡과 민요 몽금포타령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황호준 작곡의 몽금포 가는 길을 부른다.

 

11정오의 음악회마지막 무대는 강상구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로 장식한다. 아침부터 공연장을 찾은 정오의 음악회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인 선곡이다. 새벽녘부터 태양이 뜨는 과정을 리듬감 있게 표현한 곡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 02-2280-4114 또는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