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에 시작되는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해온 국립극장의 대표 연말공연. 2015년부터 해오름극장에서 KB하늘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공연되고 있다. 지난해 힙합가수 지코, 록그룹 국카스텐 등이 출연해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무대를 선보여 젊은 관객층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데 이어, 올해 역시 활력 넘치는 분위기는 물론 음악적으로 한층 깊어진 무대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한국 록 역사의 산증인 김창완이 이끄는 김창완밴드,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국악 기반의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 국립국악관현악단 각 파트별 최정예 연주자 11명(소금 문형희, 대금 이용구, 피리 김형석, 해금 이경은, 가야금 김미경, 거문고 엄세형, 대아쟁 현경진, 타악 연제호ㆍ이승호, 양금 최휘선, 건반 배새롬)으로 구성된 ‘NOK 유닛’이 무대에 오른다. 실력파 음악인들이 선사하는 강렬하고도 신명 넘치는 음악으로 한 해의 마지막 밤을 후회 없이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관람료 R석 7만원ㆍS석 3만원.
달오름극장에서는 오후 9시부터 3시간가량 ‘국립극장 제야판소리_안숙선의 정광수제 수궁가’가 공연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6년 마지막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대명창 안숙선이 바쁜 일정 속에도 관객을 만나기 위해 완창판소리의 본향인 국립극장에서 올해의 마지막 밤을 함께한다. ‘완창판소리’와 안숙선 명창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1986년 첫 완창 무대를 올린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제야판소리’ 무대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 명창의 완창 무대는 매번 객석점유율이 90퍼센트 이상을 기록할 만큼,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 대중으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안숙선 명창 외에 제자인 염경애ㆍ박애리ㆍ서정민 명창이 분창자로 함께한다. 정확하면서도 분명한 성음, 강인한 통성이 특징인 염경애는 젊은 시절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전국 곳곳에서 완창 무대를 꾸준히 이어온 중견 명창이다.
박애리 명창은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국악계 스타. 소리꾼으로서의 본분을 늘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를 TV가 아닌 무대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서정민 명창은 맑고 힘찬 목소리로 상하청을 두루 잘 구사하는 젊은 소리꾼이다. 일흔에 가까운 대가 안숙선 명창이 지닌 정교하고 힘 있는 소리, 중견 명창 염경애ㆍ박애리의 관록 위에 서른일곱 살의 젊은 소리꾼 서정민의 당찬 소리가 어우러져 매력적인 ‘제야판소리’를 선사할 것이다. 관람료 전석 3만원.
한편 해오름극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가 공연된다. 욕심이 가득하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놀보 부부와 한순간에 부자가 된 흥보 부부 이야기로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말연시, 부모님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국립극장 마당놀이를 적극 추천한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엔 국립극장 야외 광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 이벤트가 마련되어 남산과 국립극장을 배경으로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예매ㆍ문의 국립극장 누리집 또는 전화 02-2280-4114.
2016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올해의 마지막 밤, 화끈하게 즐길 준비되었는가!
국립극장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매년 전석매진을 기록해온 국립극장 대표 연말 공연 ‘국립극장 제야음악회’가 올해도 변함없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10시 KB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해부터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는 해오름극장에서 원형극장인 KB하늘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공연되고 있다.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연주를 경청하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출연자와 함께 소리 지르고 마음껏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젊은’ 음악회를 선보이기 위함이다. 그 첫 주자로, 지난해에는 힙합ㆍ국악ㆍ록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색깔을 내온 지코(ZICO)ㆍ바라지ㆍ국카스텐이 출연해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는 국립국악관현악단 각 파트 정예 단원으로 구성된 NOK 유닛, 국악 기반의 크로스오버 밴드 잠비나이, 한국 록 역사의 산증인 김창완이 이끄는 김창완밴드가 함께한다. 공연의 첫 문은 ‘NOK(National Orchestra of Korea)유닛’이 연다. 가야금ㆍ대금 등 국립국악관현악단 각 파트별 최고의 독주자 11명(소금 문형희, 대금 이용구, 피리 김형석, 해금 이경은, 가야금 김미경, 거문고 엄세형, 대아쟁 현경진, 타악 연제호ㆍ이승호, 양금 최휘선, 건반 배새롬)이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결성한 앙상블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하모니에 국립창극단 주역 민은경ㆍ이소연의 소리가 더해져 풍성한 음색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중반부는 잠비나이가 책임진다. 국악기 흐름에 일렉트릭 기타와 드럼을 접목한 신선한 음악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영국 등 해외가 먼저 알아보고 점찍은 단체다. 2013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지난 8월에는 영국 유력 음반사인 벨라 유니언과 손잡고 2집을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가디언’은 잠비나이에 대해 “한국에서 온 젊은 트리오의 우아하고 에너지 넘치는 음악은 전율을 일으켰고 기대 이상이었으며 그들은 무대를 완벽히 장악했다.”라고 극찬했다. 활발한 유럽 투어 활동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이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의 마지막은 한국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주옥같은 명반을 쏟아낸 김창완이 이끄는 김창완밴드가 장식한다. 1977년 데뷔한 그룹 산울림의 리더로 활약했던 김창완은 2008년 젊은 음악인들과 함께 김창완밴드를 결성한 후, 록 음악의 풍부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번 ‘국립극장 제야음악회’에서는 산울림에 대한 그리움을 가진 세대와 산울림을 모르는 세대를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제야판소리_안숙선의 정광수제 수궁가
2016년의 마지막 밤, 깊은 울림의 소리
12월 31일, 달오름극장에서는 ‘제야판소리-안숙선의 수궁가(정광수제)’가 공연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의 2016년 마지막 무대로, 한국을 대표하는 대명창 안숙선이 바쁜 일정 속에도 관객을 만나기 위해 완창판소리의 본향인 국립극장에서 올해 마지막 밤을 함께한다.
안숙선 명창과 ‘완창판소리’와의 인연은 특별하다. 1986년 첫 완창 무대를 가진 이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빠짐없이 ‘제야판소리’ 무대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안 명창의 완창 공연은 매번 객석 점유율이 90퍼센트 이상을 기록할 만큼, 판소리 애호가는 물론 대중들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제야판소리’에서는 안숙선 명창과 함께 소리꾼 염경애ㆍ박애리ㆍ서정민이 정광수제 ‘수궁가’를 나눠 부른다. 정확하면서도 분명한 성음, 강인한 통성이 특징인 염경애 명창은 젊은 나이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아 전국 곳곳에서 완창 무대를 꾸준히 이어온 중견 명창 중 한 명이다. 조상현 명창으로부터 이어받은 남성적인 소리에 더욱 다양하고 정교한 성음 변화를 구사해 인상적인 소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애리 명창은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국악계 스타. KBS ‘불후의 명곡’에 공연예술가 팝핀현준과 출연해 장르를 넘어선 강렬한 음악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바쁘지만 소리꾼으로의 본분을 늘 최우선으로 하기에, 이번 완창 무대를 위해 열일 모든 일을 제쳐두고 맹연습 중이다. TV에서 본 박애리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서정민 명창은 맑고 힘찬 목소리로 상하청(上下淸)을 두루 잘 구사하는 젊은 소리꾼이다. 일흔에 가까운 대가 안숙선 명창이 지닌 정교하고 힘 있는 소리, 중견 명창 염경애ㆍ박애리의 관록 위에 서른일곱 살 젊은 소리꾼의 당찬 소리까지 어우러져 조화로운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수궁가’는 용왕이 병들자 토끼 간을 구하러 자라가 세상에 나와 토끼를 용궁으로 유인했으나 토끼가 꾀를 부려 다시 세상으로 살아나온다는 내용이다. 세상에 나온 토끼가 다시 독수리에게 죽을 뻔 했지만 가까스로 살아난다는 우화로, 조선 후기 정치에 대한 풍자의 의미와 서민의식이 담겨있다.
정광수 명창은 분명하고 엄정하게 소리했으며 기품 있는 발림이 좋았다. 안숙선 명창의 청아한 성음, 명료한 발음이 정광수제 ‘수궁가’와 어울려 판소리가 가진 더 품격 있는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안숙선 명창은 최근 창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작창 뿐 아니라 ‘고혼’ 역을 맡아 창극 배우로서도 건재함을 팬들에게 알린 바 있다.
이번 ‘제야판소리’ 고수로는 이태백ㆍ조용수가 함께한다. 3시간여에 걸쳐 안숙선 명창과 염경애ㆍ박애리ㆍ서정민과 함께 ‘수궁가’의 가슴 뭉클한 소리와 재치 있는 입담을 관객에게 전달할 것이다. 해설과 사회는 군산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최동현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