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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신라 석탑의 으뜸, 분황사 모전석탑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1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주시 구황동 분황사터에 가면 현재 남아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걸작품으로,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린 국보 제30경주 분황사모전석탑(模塼石塔)”이 있습니다. 높이 9.3m로 원래 9층이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3층만 남아있지요. 모전석탑은 멀리서 보면 마치 벽돌로 쌓은 전탑(塼塔) 같지만 가까이 다가서서 보면 돌을 하나하나 벽돌 모양으로 깎아서 만든 탑으로 "전탑을 모방한 석탑"이라 하여 모전석탑이라 부릅니다.

 


탑은 널찍한 1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착실히 쌓아올린 모습이지요. 기단 네 귀퉁이마다 화강암으로 조각된 사자상이 한 마리씩 앉아있습니다. 문 좌우에는 불국토(佛國土)를 수호하는 수문장(守門將)인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이 새겨져 있구요. 신라 선덕여왕 3(634) 분황사의 창건과 함께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는데, 비슷한 때 세워진 익산 미륵사터 석탑(국보 제11)과도 견주어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모습은 1915년 일본인에 의하여 개축보수된 모습이며, 처음 만들어진 이후에 수없이 고쳐 쌓았을 것이라고 하지요. 1989년 문화재관리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남아 있는 2층과 3층의 모습이 처음 모습일 것으로 본다면 원래 7층이나 9층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화재관리국에서 제시한 도면에 따르면 높이가 7층일 때는 41.6m, 9층일 때는 48.5m에 이르는 매우 큰 탑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