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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봄기운을 가득 담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넘나드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협연
가야금 협주, 거문고 앙상블로 듣는 봄의 소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오는 412()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17년 두 번째 정오의 음악회를 선보인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정오의 음악회는 주부 및 중장년층 관객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 공연이다. 지난 3월 새로운 해설자인 국립국악관현악단 임재원 예술감독의 사회와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첫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4월 공연은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음악들로 채워지며 흥미로운 협업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첫 순서는 강렬한 리듬과 이국적인 멜로디가 특징인 남미 민요로 꾸며진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라쿠카라차(La Cucaracha)’ ‘람바다(Lambada)’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색다른 느낌의 음악을 선보인다.



 명인명곡마당과 정오의 음악선물마당에서는 각각 가야금과 거문고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가야금 주자 송희선이 협연하는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1965년 북한 작곡가 공영송이 작곡한 단소 독주곡 초소의 봄을 가야금 협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해 흥겨운 리듬으로 마무리하며 가야금의 다양한 기교를 발휘하는 작품으로, 가야금 특유의 아름다운 음색과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거문고 주자 김성미오경자마현경엄세형과 타악 주자 연제호가 거문고 앙상블 춘화를 연주한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닌 작곡가 조원행의 작품으로, 묵직하고 남성적인 음색을 지닌 거문고로 생동하는 봄을 어떻게 표현할지 기대된다.

 

이어서 나라안팎에서 명성이 높은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과의 협연 무대가 준비된다. 마이클 리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맹활약하던 중 2006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국내 초연 당시 주역으로 캐스팅되면서 국내 무대까지 섭렵했다. 지난 2013국립극장 제야음악회에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뮤지컬 음악과 국악의 이색적인 협업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마당은 그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협업 무대를 다시 보고 싶다는 관객들의 요청으로 마련한 특별무대다. 뮤지컬 알라딘‘Proud of Your Boy’,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Out There’,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This is the Moment’를 선보인다.



 

마지막 마당 여운에서는 지난해 정기연주회 마스터피스에서 초연한 계성원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이면과 공감을 만날 수 있다. 국악 이론가이자 대표적인 국악계 작곡가인 고 백대웅의 음악세계를 담아낸 작품으로 제자인 계성원이 스승에게 바친 헌정작품이다.

 

4정오의 음악회는 지난 3월에 이어 국립국악관현악단 임재원 예술감독이 해설을 맡아 해박한 음악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음악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며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이용탁 부지휘자가 맡는다.

 

입장권은 전석 15천 원이며, 8살 이상이면 입장할 수 있고, 예매와 문의는 02-2280-4114로 전화 하거나 누리집(www.ntok.go.kr) 참조하면 된다.


4월 프로그램 소개

 

[여는 음악] 국악관현악 남미민요

태양의 아들 잉카(Inca)의 전설을 간직한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멕시코 혁명 당시 불리던 민중가요 라쿠카라차(La Cucaracha)’, 브라질과 카리브 해의 경쾌한 춤들이 합쳐져 탄생한 관능의 춤과 노래 람바다(Lambada)’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선보인다.

 

[명인명곡] 가야금 협주곡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_가야금 송희선

1965년 북한 작곡가 공영송이 작곡한 단소 독주곡 초소의 봄을 박위철이 가야금 협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이다. 느리고 서정적인 선율로 시작해 굿거리휘모리장단까지 이어지는 흥겨운 작품이다. 전통음악의 섬세하고 세밀한 음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며 빠르고 다양한 기교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송희선이 협연한다.



 


[정오의 음악선물] 조원행 작곡 거문고 앙상블 춘화거문고 김성미오경자마현경엄세형, 타악 연제호

서정적인 선율을 잘 살려 쉽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국악을 선보이는 중견 작곡가 조원행의 작품으로, 꽃이 만발하고 꿩들이 짝을 부르는 생동하는 계절인 봄을 거문고로 표현한다. 2011년 한국거문고앙상블 제4회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이 노래가 좋다] ‘Proud of Your Boy’, ‘Out There’, ‘This is the Moment’ 노래 마이클 리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인상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뮤지컬 음악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뮤지컬 알라딘‘Proud of Your Boy’,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Out There’,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This is the Moment’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협연한다. 그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음색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루는 협연 무대가 기대된다.



 

[여운] 계성원 작곡 국악관현악 이면과 공감

작곡가 계성원이 국악 이론가이자 거장 작곡가였던 그의 스승 고 백대웅에게 바친 헌정작품이다. 백대웅의 창작곡 중 담백하고 간결한 구성미가 돋보이는 이연이를 위한 세 개의 악장5음계의 화성화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가야금과 현악 4중주를 위한 신관동별곡을 모티브로 작곡했다. 계성원은 두 작품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선율들을 주제로 삼아 백대웅이 추구했던 다양한 길바꿈 기법과 화성적 실험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