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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일본인들은 어떻게 윤동주시인을 추모하는가?

“윤동주 100년 생애” 특별전서 이윤옥 소장에게 듣는 윤동주 특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어제(6, 목요일) 저녁 7,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제1관 소강연장에서는 아주 뜻 깊은 강연이 있었다. 올해 윤동주 탄생 100년을 맞이하여 일본 유학도중 27살의 꽃다운 나이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순국한 윤동주 시인을 기리기 위한 윤동주 100년 생애전시회(329~417)” 기간 중 열린 특별 강연이었다. “일본에서 부활하는 윤동주 시인 -일본인들은 어떻게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가라는 제목은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강연은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이 맡았는데 먼저 이 소장은 윤동주 시인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는 일본의 다섯 단체를 활동 영상을 통해 소개했다. 이들 단체는 후쿠오카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 (1994.福岡尹東柱), 도시샤코리언동창회 (1995.同志社大学コリア同窓会),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 (2008.詩人尹東柱記念する立教), 윤동주의 고향을 방문하는 모임 (尹東柱故郷をたずねる)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올해 특히 일본,한국,재일코리언시인 공동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집회(日本韓国在日コリアン詩人共同ユン・ドンジュ生誕100周年記念集会) 등 이었다.

    

 

특히 도쿄의 릿쿄대학을 중심으로하는 추도회와 교토 도시샤대학 추도회 그리고 순국한 후쿠오카 형무소 지역의 단체들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었고 이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곧이어 개인 활동가의 소개도 있었는데 윤동주 시인을 일본 교과서에 소개한 일본의 중견 시인 이바라기 노리코(1926-2006), 간도 용정에 있는 윤동주 무덤을 1985년 처음으로 찾아냈을 뿐 아니라 평생을 윤동주와 조선문학에 쏟은 오무라 마스오(83살) 와세다대학 명예교수의 활동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어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시를 일본어로 완역한 우에노 미야코 시인(70)을 소개했다. 이윤옥 소장은 직접 우에노 시인의 오사카 자택을 찾아가 평생의 업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를 완역한 과정을 소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동주 순국날인 216일날 도쿄에서 출간된 타고 기치로 씨의 따끈따끈한 책 생명의 시인 윤동주책을 소개하는 등 평균 윤동주 연구 30년 이상 되는 일본인들의 소개가 이어질 때 마다 청중들은 숨 죽여 경청하며 평생을 윤동주 연구에 몰두한 일본인들에게 뜨거운 손뼉을 쳐주었다.

 

이날 강연장에는 국민대행정대학원 사회복지전공 대학원생들이 단체로 찾아와 강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히 제자들과 함께 한 김상용 교수(국민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전공 주임교수)윤동주는 독립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이며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긴 시인이었다. 그는 민족이 처한 환경을 직시하고 시라는 도구를 통해 행동하는 양심으로 영혼의 소리를 담은 주옥같은 시를 남겼다. 고마운 것은 양심있는 일본인들이 제국주의에 희생된 윤동주 시인의 순국을 안타까워하며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추모를 이어가고 있는 사실이다.고 했다.


 


또한 이날 강연에 참가한  류리수(한국외대 강사, 한일비교문학박사) 교수는 "일본인들이 오랜세월 동안 윤동주 시인 연구를 해오고 있는 사실이 고맙다. 윤동주 시인을 매개로 한일간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 이들의 활동이 왜곡된 국가주의로 치닫는 아베정권을 저지하는 토양이 되었으면 한다. "고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전 아사히신문 기자인 우에무라 타카시(한국카톨릭대학 객원교수) 씨도 참석하여 '일본인들의 윤동주 추모'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주의 깊게 살폈다.


1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특강에는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 윤동주 시인에게 쓴 쉽게 씌어진 시, 때를 이어 응답하는 노래를 최매희 시인이 낭송하는 등 일본 시인들의 시도 소개되었다. 아울러 강연 중간 중간에 윤동주 관련 퀴즈를 내어 푸짐한 상품을 주는 등 우리가 다 알고 있는 듯 하지만 잘 몰았던 윤동주 시인의 생을 다시 돌아보는 뜻 깊은 강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