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언틀먼틀
[뜻] 바닥이 고르지 못하고 울퉁불퉁한 모양
[보기월] 수레가 오르내리면서 바닥돌이 언틀먼틀 깨지고 그 사이에 있던 물이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이 흐려서 그런지 어제 아침에는 바람막이라도 입고 나올 걸 그랬나 싶을 만큼 아주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느긋하게 걸어 가다가 깜짝 놀라는 일이 있었습니다. 수레가 오르내리면서 바닥돌이 언틀먼틀 깨지고 그 사이에 있던 물이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옷은 젖지 않았지만 놀라서 발을 옮기느라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우스꽝스럽게 되버렸지요.^^ 다른 사람이 또 저처럼 될까봐 얼른 손을 봐 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앞낮에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두 이레를 건너뛰어서 그런지 날을 깜빡하고 다른 일을 잡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토박이말날을 만든 이야기부터 한창 피어 있는 꽃이름 이야기, 토박이말 노래, 토박이말을 챙겨야 하는 터무니까지 말씀을 나누다 보니 얼른 때새가 흘렀습니다. 나눈 이야기들을 둘레 분들 또는 식구들과 나누게 되길 바라는 말씀도 잊지 않았습니다.
뒤낮에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아이들과는 토박이말날을 온나라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 풀그림(프로그램)을 다시 듣고 '대통령님께 바란다'라는 이름으로 글을 썼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토박이말을 살리고 북돋우는 일을 도와 달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 작은 바람들이 모이면 언젠가 나라에서 챙기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이 말은 '언틀먼틀하다'라는 움직씨가 되기도 하며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길바닥이 언틀먼틀 고르지 못하다.(표준국어대사전)
-그곳은 오래된 도로라 곳곳이 파이고 노면이 언틀먼틀 승차감이 아주 안 좋았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대불이는 언틀먼틀 쌓은 강담 사이가 가파른 황톳길 고샅을 추어 올라가기는 하였지만...(문순태, 타오르는 강)
4350.5. 11.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