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부문에는 수상자가 없으며, 비(非)전임 교수 부문 우수상에 이병욱 고려대 강사[수상작 : 저서《불교사회사상의 이해》, 상금 400만원]를, 학생 부문에는 은상(銀賞)에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 김태수 학생[수상작 : 영어 논문「The Validity of a Robinsonian Interpretation of the Nāgārjuna's Logics of Catuṣkoṭi: Comparing Prasaṅga with Hegel's Dialectics(용수 사구 논리에 대한 로빈슨식 해석의 타당성 : 귀류논법과 헤겔 변증법의 대비를 중심으로」, 250만원]과 동상에 중앙승가대 대학원 박사과정 홍영길(정헌 스님) 학생[수상작 : 논문「염불선 연구 - 청화의 염불선을 중심으로」, 200만원]을 최종 선정했다.
비(非)전임교수 부문 우수상 수상자 이병욱(李丙旭)은 한양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석사 및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와 중앙승가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천태사상연구》, 《고려시대의 불교사상》, 《에세이 불교철학》, 《인도철학사》, 《천태사상》, 《한국불교사상의 전개》, 《한권으로 만나는 인도》 등이 있고, 「천태지의 철학사상 논구」등의 논문이 있다.
수상작은 불교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참여가 저조한 종교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불교사상 속에 내재된 사회사상적 요소를 이끌어내려는 시도를 통해 이 시대 불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 저서에서는 불교의 평화관, 폭력관 그리고 자본주의 비판 등 불교의 사회사상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서의 형식을 갖추고 있으며 각 주제에 대해 불교가 취하고 있는 입장을 불교 원전에 입각하여 상당히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불교의 사회사상에 관해 검토하며 불교사상 속에서 사회사상에 해당하는 내용을 서양의 이론이나 현대의 관점에서 다시 조명한 점이 돋보인다. 이는 불교사상 속에 내재된 사회사상적 요소를 이끌어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북한의 불교학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변증법적 유물론을 중심으로 삼는 중국의 불교관 등에 대한 연구도 평가할만하다고 보았다.
이번 제8회 원효학술상은 2016년 11월 공고를 낸 이후 2017년 2월 28일까지 응모된 17편을 대상으로 지난 4월과 5월, 심사위원회에서 2차에 걸쳐 심사하여 수상자(수상작)를 뽑았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8일(목), 오후 3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다보원)에서 열린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에서 시상하는 불교철학 관련 학술상이다.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굴하여 한국철학이 세계 철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2010년 제정되었으며, 선정 대상은 불교사상의 현대적 조명과 동·서 사상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불교사상을 연구한 저서, 논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