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아일랜드 민요 그리고 우리 민요의 참맛을 느끼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마지막 정오의 음악회614()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이달은 세 가지 콘셉트를 통해 다채로운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들려준다.

 

첫 번째 콘셉트는 민요. ‘여는 음악꼭지에서 아일랜드 민요 세 곡을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준다. ‘켈틱 음악이라고도 불리는 아일랜드 민요는 경쾌하고 밝은 선율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에서 캐롤란과 캐슬의 대화(Carolan's Ramble To Cashel)’, 음악그룹 시크릿가든의 송 프롬 어 시크릿 가든(Song From A Secret Garden)’세레나데 투 스프링(Serenade To Spring)’을 연주한다.


 

달마다 관객에게 밀도 있는 실내악 연주를 들려주는 정오의 음악선물꼭지에서는 우리나라 민요를 엮어 만든 합주를 선보인다. 이달 주인공은 대금피리해금가야금타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NOK 앙상블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각 파트의 수석부수석으로 결성된 NOK 앙상블은 잘 알려진 통속민요를 엮은 모음곡 민요의 향연’(작곡 임교민)을 선보인다. 앞서 연주되는 아일랜드 민요의 매력과 우리나라 민요의 참맛을 비교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콘셉트는 음악으로 떠나는 역사 여행이다. 한국의 설화와 유물은 국악 창작의 좋은 소재가 되곤 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역사적 소재를 모티프로 한 두 곡을 선보인다. 불국사 석가탑에 얽힌 아사달과 아사녀의 설화를 토대로 한 무영탑’(작곡 정대석)은 거문고의 술대를 활용한 다양한 연주법으로 아사달과 아사녀의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협연자로 국립국악관현악단 거문고 부수석 이현경이 나선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국악관현악 영원한 왕국’(작곡 김성국)은 강서대묘의 벽화 사신도를 소재로 한 곡으로, 벽화에 표현된 고구려인의 기상과 생동감을 표현했다. 2016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로 활동한 김성국의 작품으로, 지난해 10월 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됐다.



 

정오의 음악회의 인기 꼭지 이 노래가 좋다에서는 1990년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 권진원이 함께한다. 국악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은 그녀는 2014년 국악프로젝트 만남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다. 국악관현악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권진원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 한편 이번 공연의 해설자로 KBS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진양혜가 무대에 선다. 지난달부터 정오의 음악회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해설로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청중을 엮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큰 호응을 받았다.

 

정오의 음악회는 다음 시즌에도 계속되며, 2018년에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다채롭고 품격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