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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송강 정철의 시세계를 시서화로 감상해볼까?

제7회 송강작품유물특별전,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6월 19일까지

[우리문화신문= 김영조 기자]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 하자꾸나

사람으로 태어나 옳지 곧 못하면

마소를 갓고깔 씌워 밥먹이나 다르랴."  -송강 정철 사람의 도리[訓民歌]’-

 

"우수수 지는 나뭇잎 소리를

성글은 빗소리로 그릇 알고

동자승 불러 나가 보랬더니

시내 앞 나뭇가지에 달만 걸렸다나."  -송강 정철 산사에 묵으며 밤에 읊다[山寺夜吟]’-

 

 


이는 조선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1536-1593)의 시다.  송강의 대표작 성산별곡,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등은 한국인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한국의 시성(詩聖)으로 일컬어지는 송강의 주옥같은 시와 가사들을 서예와 그림 만나 볼 수 있는 7회 송강작품유물특별전이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전시장에서 618일 까지 열리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송강문화원 주최, 송강문화선양회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특별전은 하와이 거주 이상윤 화백 등을 비롯한 국내외의 중견 작가들이 송강 정철의 작품을 글씨와 그림으로 빛낸 전시회다.


 

 

송강 특별전은 지난 2014년 미국 LA를 시작으로 하와이, 러시아에 이어 올해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특별전을 열 예정으로 송강 정철의 시 세계를 해외 동포들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에 작품 2점을 출품한 하와이 거주 이상윤 화백을 전시장에서 그제(30) 만났다. 이상윤 화백은 송강의 시에 대해 이번에 출품작은 사람의 도리산사에 묵으며 밤에 읊다두 편이다. 송강의 시 세계는 그 폭이 넓으면서도 일반인들도 수긍할 수 있는 아주 편안한 것들이 많다. 특히 사람의 도리같은 시는 교훈적이면서도 철학적 사색이 물씬 느껴지기도 한다. 비록 이국땅에 살고 있지만 송강의 시 세계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성을 주는 점이 많아 늘 아끼며 작품화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덧붙여 나라 안에 살든, 나라 밖에 살든 이제 공간의 의미는 그다지 크지 않다. 문제는 인터넷으로 소통되는 시공간을 뛰어 넘는 시대 속에서 송강의 시처럼 사람으로 태어나 옳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게 무엇인가?’”라는 점을 항상 새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특별전을 관람한 이무성 한국화가는 "이 시대에 송강 정철의 시를 읽는다는 것은 그의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며, 자기 성찰과 반성이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현대인들의 맹목적 행동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고 했다. 

 

<7회 송강작품유물특별전> 안내

: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

: 524~ 619() 월요일 휴관

문의 : 송강문화센터(02-523-5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