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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백제 등잔 형태, 조선시대까지 이어져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57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는 60년대만 해도 밤에 등잔이란 기구로 불을 밝혔습니다. 등잔(燈盞)은 기름을 연료로 하여 불을 켤 수 있도록 만든 그릇이지요. 그 등잔의 재료는 나무, , 대리석, 백자, 사기, 놋쇠, 철제 따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한지삼실[(麻絲)노끈] 등으로 심지를 만들어 기름이 배어들게 하여 불을 켭니다. 그리고 기름은 동물성[어유(魚油), 고래 기름], 식물성[참기름, 콩기름],따위를 썼으며, 개화기 이후에는 돌에서 나온 기름이라고 알려진 석유로 바뀌어 썼습니다.

 

등잔의 기원은 언제부터인지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삼국시대의 발굴품 가운데 각종 형태의 등잔들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이미 그 이전부터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신라의 유물로는 토기로 된 다등식 등잔(多燈式燈盞)이 있고, 백제의 것으로는 무녕왕릉 감실에서 출토된 종지형 백자 등잔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백제 종지형 등잔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등잔의 기본 형태로 이어졌습니다.


 

등잔을 올려놓는 등잔대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었습니다. 등잔대는 등잔받침, , 밑받침으로 되어 있는데 밑받침은 재떨이로도 쓸 수 있도록 홈이 파져있었지요. 보통 등잔에는 심지를 하나만 꽂을 수 있게 되었지만 간혹 쌍심지를 켜 더 밝게 불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옛 속담에 눈에 쌍심지를 켠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는 두 눈에서 불이 활활 타오를 만큼 몹시 화가 나 있거나, 누군가에게서 어떤 잘못을 찾아내려고 눈을 부릅뜨고 샅샅이 살펴볼 때 쓰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