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정오의 음악회’는 9월부터 11월의 3개월 동안 운영된다. 이후 2018년 3월 다시 시작해 6월까지 4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번 시즌 총 7차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9월 6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정오의 음악회’는 해오름극장에서 하늘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변화를 꾀했다. 지난 5월 인연을 맺은 방송인 진양혜가 하반기에도 해설자로 참여해 관객과 한층 가까워진 거리에서 보다 쉽고 편안한 해설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시즌 ‘정오의 음악회’는 관객에게 다채로운 국악관현악을 들려주기 위해 새로운 코너를 준비했다. 국내외 작곡가의 다양한 음악으로 구성된 ‘음악견문록’ 꼭지와 판소리ㆍ한국무용ㆍ산조 등 다채로운 전통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 ‘전통의 향기’를 통해 국악관현악을 즐겨본다. 더불어 단원들의 연주 실력을 엿볼 수 있는 협연 무대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가 오르는 ‘이 노래가 좋다’가 준비돼 깊이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9월 공연의 시작을 여는 ‘음악견문록’에서 마련한 음악은 ‘한국 가곡’이다. 지역적 정서를 담고 있는 민요와 다르게 가곡은 한국 근대사의 시대정신을 품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가곡을 국악관현악 연주로 만나본다. 이어지는 무대에선 국립국악관현악단 아쟁 수석 강애진이 협연한다. 아쟁의 매력적인 중저음과 리드미컬한 연주가 돋보이는 황호준 작곡 ‘망상의 궤도’를 들려준다.
‘전통의 향기’ 코너에서는 여성 소리꾼이 판소리 한 대목을 준비했다. 이어 뮤지컬 ‘아리랑’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서범석이 ‘이 노래가 좋다’ 무대에 올라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여성 소리꾼의 전통 판소리와 남성 보컬의 뮤지컬 넘버를 대조해 들어보는 것도 감상 팁이 될 것이다. 마지막 무대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고(故) 백대웅 작곡 ‘남도아리랑’을 올린다.
국립극장은 2017년 9월부터 11월, 2018년 3월부터 6월까지 열리는 ‘정오의 음악회’를 각각 패키지 티켓으로 묶어 30퍼센트 에누리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누리집(www.nto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