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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탁월한 목소리, 훌륭한 기량’ 유수정의 완창판소리 ‘춘향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7년 하반기 첫 공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7년 하반기 첫 공연 유수정의 춘향가923()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1984년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최초최장수최고의 완창 무대를 선보여온 국립극장 완창판소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이번 시즌, 판소리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이에 적합한 무대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변화를 준비 중이다. 소리꾼과 관객 사이의 거리가 먼 기존의 무대를 이번 시즌 새롭게 디자인해 고수와 소리꾼, 소리꾼과 관객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거리를 줄일 수 있는 방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탄력 있는 서사, 절묘한 시김새가 지닌 변화무쌍한 에너지를 청중을 쥐락펴락 하는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이러한 매력을 지닌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창극이 동시대에 맞게 변화하면서도 판소리라는 그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전통의 정체성을 지키며 득음을 위한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당대 최고의 소리꾼들이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를 통해 귀명창과 만난다.


 

9월 무대의 주인공은 유수정 명창이다. 가야금 명인 유대봉의 자녀이자, 만정제 춘향가를 완성한 만정 김소희의 대표적인 제자 중 한 사람이다. 유수정에게는 탁월한 목소리, 훌륭한 기량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10대에 김경희 명창에게 소리를 배운 뒤, 그의 언니 김소희 명창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소리 공부에 매진하게 됐다. 1987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이래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고, 소리도 게을리 하지 않은 덕분에 지천명(知天命)에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다른 차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유수정이 선보이는 소리는 만정제 춘향가. 만정제 춘향가는 김소희 명창의 호 만정을 따서 명명한 대표적인 유파다. 많은 제자들이 김소희의 문하에서 만정제 춘향가를 전수받았는데,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2017년 상반기에 이어 김기형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교수가 해설과 사회를 맡는다.

 

입장료는 전석 2만 원이며, 8살 이상 입장할 수 있다. 중간 휴식 포함하여 3시간 30분 공여하며, 예매는 국립극장(02-2280-4114 www.ntok.go.kr)에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