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0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우리문화편지

873. 봉숭아, 봉선화, 봉숭화, 무엇이 맞을까?

873. 봉숭아, 봉선화, 봉숭화, 무엇이 맞을까?

예전에 여자들의 손톱에 봉숭아 꽃물을 들이곤 했습니다. 봉숭아 꽃잎과 이파리를 짓이겨 백반을 넣고 손톱에 묶은 뒤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예쁘게 물들어 있었지요. 지금도 시골에 가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 아들이 어렸을 적 시골에 갔을 때 아내에게 봉숭아 물을 들여주니 자기도 들여달라고 해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봉숭아를 어떤 사람은 봉선화, 봉숭화라고도 말합니다. 무엇이 맞을까요?

봉숭아의 본래 말은 봉선화(鳳仙花)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 다 같이 쓰는 말입니다. 현행 표준어 규정에서는 이 본래의 ‘봉선화’와 널리 쓰이는 ‘봉숭아’만을 표준말로 삼고 있습니다. ‘봉숭화’나 봉송아‘들은 표준말이 아닙니다. 발목 부근에 안팎으로 둥글게 튀어나온 뼈를 보통 ’복숭아뼈‘ 또는 ’봉숭아뼈‘라고 말하는데 이는 ’복숭아뼈‘도 ’봉숭아뼈‘도 아닌 ’복사뼈‘가 맞습니다.


참고 : “나만 모르는 우리말”, 조경숙, 김슬옹, 김형배 공저 / 모멘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