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경기도미술관은 오는 11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이산을 넘어 - Korean Diaspora, Beyond Dispersion》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京畿)’라는 이름이 정해진지 1천년이 된 것을 기려,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미술관이 주최ㆍ주관하는 전시 가운데 하나다. 이번 특별전에는 중국ㆍ일본ㆍ러시아ㆍ우즈베키스탄ㆍ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 5개국에 사는 재외한인 동포 작가 25인이 참여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Korean Diaspora)’는 한민족의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모국을 떠나 세계 여러 지역으로 이주하여 살아가는 한민족 ‘이산(離散)’을 의미한다. 19세기 중엽부터 만주와 연해주로 떠나면서 시작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곧 재외한인의 이산으로 전 세계 재외동포사회는 오늘날 743만 명 규모로 성장하였다.




한민족은 조선 말기에는 하와이와 멕시코에 사탕수수 노동자로, 일제 강점기에는 만주와 일본에 농민ㆍ노동자ㆍ징용군으로, 1960년대에 이후 근대화 시기에는 중남미ㆍ북미ㆍ유럽ㆍ호주 등지에 노동자ㆍ이민자ㆍ유학생으로 퍼져나갔다. 오늘날 이들과 그 후손은 초기 정착의 역경을 극복하고 현지 사회에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고 있다.
전시는 ‘제1부: 기억(記憶)_이산의 역사, 제2부: 근원(根源)_뿌리와 정체성, 제3부: 정착(定着)_또 하나의 고향, 제4부: 연결(連結)_이산과 분단을 넘어’ 등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다. 이산의 역사를 기억하고,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는 작품, 그리고 또 다른 고향에 적응하고 정착하며 그린 그림들, 거주 국가는 달라도 조국의 분단을 아파하고 통일을 바라는 작품을 보면 하나로 연결된 한민족의 정서를 공감하게 된다.
전시의 딸림 행사로 오는 10월 5일(금), 아침 10시부터 낮 3시 50분까지는 경기도미술관 1층 강당에서 “아시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라는 주제로 미술국제학술포럼이 열린다. 미술국제학술포럼은 고려대 윤인진 교수의 기조 강연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현황”으로 시작하여 동국대 윤범모 석좌교수의 “코리안 디아스포라와 재일 화가”, 경기대 김복기 교수의 “중국 조선족 미술의 정체성”, 카자흐스탄 미술사가 김 옐리자베타 씨의 “카자흐스탄 고려인 미술사”, 우즈베키스탄 미술사가 최 빅토리야 씨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화가들”, 사할린 예술대학 조성용 교수의 “간략한 사할린 한인 미술사” 같은 주제발표가 있게 된다.
또한 10월 5일(금) 저녁 4시에는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전시 개막식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