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경복궁 자경전 다례체험」과 창경궁 창작극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행사를 진행한다.
경복궁 자경전 다례체험은 10월 9일(수)부터 20일(일)까지(하루 2회 13:00·14:30, 월ㆍ화 휴무) 경복궁 자경전에서 운영되며, 창경궁 창작극 공연은 10월 17(목)부터 27(일)까지(18:30~19:20, 월요일 휴무) 창경궁 일원에서 열린다.
궁(宮)에서 즐기는 특별한 차(茶) 한잔의 여유

2019년 ‘경복궁 자경전 다례체험’은 평소 관람객 입장이 허가되지 않는 자경전 대청마루에서 한국의 전통다례 예절과 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행사로, 수년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부(낮 1시)에서는 다례체험 사전 신청자(20명)를 대상으로 다례에 대한 이론과 기본예절을 배우고, 차를 시음하면서 한국의 차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2부(낮 2시 30분)는 사전 신청자(10명)뿐 아니라 현장 참가자(10명)를 선착순으로 신청 받을 예정으로, 고궁 관람객들을 위한 참여의 폭을 넓혔다. 영어통역사도 함께해, 외국인 참가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창경궁의 가을밤 + 미디어 아트 + 그림자극 + 무용과 음악극
창경궁의 10월을 위해 딱 10번의 공연이 올라간다. 창작극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는 궁궐과 숲을 무대로, 미디어아트와 그림자극, 무용과 음악극을 통해 영조와 사도세자, 정조의 이야기를 전한다. 복사꽃은 사도세자와 영조의 비극적 사건,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회갑연에 드린 선물과 관련이 깊다. 사도세자는 복사꽃이 필 무렵 문정전 앞에서 목숨을 잃었다. 32년 뒤, 혜경궁 홍씨의 회갑 진찬연에서 정조는 어머니에게 복사꽃으로 효심을 전했다.

관람객들은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의 역사가 담겨있는 창경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감상하게 된다. 창경궁 옥천교에서 집결해 1인 공연을 즐기다 보면 해태가 안내하는 숲길을 따라 경춘전에 들어선다. 정조가 태어난 경춘전에서 그의 탄생을 그림자극으로 감상하고, 비극의 장소 문정전에서는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어린 정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창경궁에서 애잔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빠져들 때쯤 명정전에 이르면 마지막으로 혜경궁 홍씨의 회갑 진찬연을 볼 수 있다. 서울 시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격조 높은 건물과 밤의 정취를 느끼며 10월 가을밤 궁궐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경춘전 : 임금의 어머니인 대비와 왕비가 머물던 전각. 정조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도세자가 용이 내려오는 태몽을 꾸고 경춘전 내부 벽에 꿈속의 용을 그려 걸었다고 하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 * 문정전 : 창경궁의 편전(便殿). 사도세자의 참극이 일어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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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화) 14시부터 예약 시작
다례체험 및 창작극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사전예약은 10월 1일 14시부터 열리는 네이버 예약시스템(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70440)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창경궁 공연은 사전예약자에 한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며, 사전예약 없이 현장관람도 가능하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활용기획팀(☎02-3210-4682~3) 또는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