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 올해부터 국학자료 디지털화 및 국역사업 확대 강화
매년 20억씩 10년 동안 국비 지원 확정
2020년 1월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아래 진흥원)에는 54만 2천여 점의 국학자료가 소장되어 있다. 국내 다른 국학연구기관과 견줘보더라도 가장 큰 규모이다. 여기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종(유교책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과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2종(한국의 편액, 만인의 청원 만인소)도 포함되어 있다. 모두 중앙정부나 왕실에서 펴낸 국가기록이 아닌 순수 민간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전통시대 생활풍속, 의식을 연구하는 기초자료로서 스토리텔링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도 가치가 높다.


그러나 한자와 고한글로 작성된 전통 기록자료를 정리, 가공하여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제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료를 DB화하고, 현대어로 번역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최근까지 번역한 문집과 일기자료는 2020년 1월 현재 92종 153책에 불과하다. 국학자료를 대중화하는 데 지금과 같은 인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2020년 국학진흥원 신규 직원 193명 선발 계획
이 가운데 만39살 이하 청년 일자리 100명 창출
2월 5일(수) 34명 우선 선발 공고, 향후 추가 선발 예정
진흥원은 올해 기 추진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사업을 활발히 수행할 193명의 신규 직원(정규직 11명, 계약직 182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 193명에는 소장자료의 디지털화와 전통기록유산국역사업을 수행할 100명의 청년일자리도 포함되어 있다. ‘국학진흥 청년일자리창출 사업’은 문체부로부터 매년 20억의 예산을 10년 동안 지원받아 추진하는 사업으로 만39살 이하의 청년(경상북도 조례 기준) 100명을 뽑아 진흥원에 소장된 국학자료를 디지털화하고, 주요 자료를 국역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국학진흥원은 2월 5일(수)자로 34명을 우선 뽑는 채용 공고를 본원 누리집(http://www.koreastudy.or.kr)에 게시하였다. 원서접수 기간은 2월 5일부터 2월 17일(월) 오전 11시까지이며, 누리편지로 접수를 한다.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 전형을 거친 뒤 2월 26일(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며, 임용 예정일은 3월 2일(월)자이다. 남은 인원은 앞으로 더 뽑을 예정이다.
진흥원 조현재 원장은 “국학진흥 청년일자리사업으로 관련분야 청년들이 취업 기회를 얻고, 온라인상에 국학자료를 보다 쉽고 재밌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밖에도 한국국학진흥원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 사업단에서는 국비지원으로 올해 이야기할머니를 1,000명 더 새로 뽑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