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15일부터 6달 동안 어린이박물관 학술대회 자료 온라인 공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이 주관한 제9회 어린이박물관 학술대회 영상이 오는 9월 15일(화)부터 온라인으로 제공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인하여 지난 8월 11일(화) 15명의 연구자가 참여하여 비대면으로 열렸다. 윤성용 국립민속박물관장은 학술대회가 비대면으로 열림에 따라 연구자나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 편집 영상을 자료집과 함께 온라인으로 제공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학술대회 영상은 발표자의 동의를 거쳐 앞으로 6달 동안 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YouTube) 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어린이’와 ‘박물관’을 중심으로 담론을 끌어온 어린이 관련 대표 학술대회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학술대회는 2012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제9회를 맞이했다. 그간 학술대회에서는 ‘어린이’와 ‘박물관’이라는 대주제를 중심으로 매년 200여 명이 넘는 일반인과 연구자가 참여해 왔으며 다양한 시점에서 ‘전시’와 ‘교육’ 분야의 담론을 제기하고 이끌어 왔다. 또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주제들은 우수한 연구 논문으로 연결되었고, 홍보부스를 운영하여 각 기관의 어린이 교육과 전시를 중심으로 서로 간의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소통의 장이 되는 등 많은 성과를 보여왔다.
참여적 박물관으로서 어린이박물관의 가치와 미래 지향 전략
이번에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제9회 어린이박물관 학술대회는 ‘참여적 박물관으로서 어린이박물관의 가치와 미래 지향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으로부터 연구발표와 사례발표로 진행되었다. 학술대회에서는 ‘어린이는 박물관 또는 미술관에서 능동적 관람객’이라는 가정 속에 어린이의 ‘참여’, ‘가치’, 그리고 ‘미래’에 관한 다양한 주제와 사례가 깊게 다루어졌다.
세부적으로 연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김명순 교수의 ‘어린이는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하는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어린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인 존재’로써 자기 스스로 경험과 지식을 재구성해서 사물을 인지한다는 구성주의와 관련한 연구발표가 이어졌다. 그리고 사례발표에서는 건축가, 큐레이터, 에듀케이터 등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가 어린이와 함께 기획하고 운영했던 전시와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현장의 실험과 경험 등을 발표하였다.
어린이의 목소리를 보고, 듣고, 고민하는 학술대회
온라인으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그간 소통의 장으로 활용되었던 홍보 부스가 운영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러나 학술대회 담당자는 코로나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1 발표와 토론을 중심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어린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논의하였고, 이들을 어떻게 전시, 교육 프로그램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다양한 현장의 경험을 보고, 듣고, 또 고민하는 성과를 낸 값어치가 있는 학술대회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