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1 부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부산광역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회장 강정원)가 주관하는 ‘2020 한국민속학자대회’를 10월 22일(목)부터 10월 24일(토)까지 3일 동안 연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한국민속학자대회는 ‘코로나 19’로 인하여 비대면 온라인 학술대회로 연다. 온라인 개최는 그동안 학계의 연구자들만 참여하는 한계에서 벗어나 재야학자와 민속의 전승 주체인 민속연희자, 현재 민속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생, 민속에 관심 있는 일반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학술축제 마당이 될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정책과 민속학”이라는 대주제 아래 3일간 41개 주제를 98명의 발표자ㆍ토론자ㆍ사회자가 참여한다.

문화정책과 민속학의 관계를 점검하고 21세기 문화정책의 방향 모색

10월 23일(금)에 여는 전체 학술회의는 “문화정책과 민속학”이라는 주제로 문화정책의 방향과 민속학의 역할에 주목한다. 강정원 교수(서울대)의 ‘한국 민속문화 정책과 민속학’이라는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부산 축제문화정책과 지역민속의 접목’(김정하 한국해양대 교수), ‘구비문학에 대한 무형문화유산정책의 방향’(최원오 광주교대 교수), ‘무형문화재 보호정책과 민속학’(정수진 한림대 교수) 등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근대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민속학의 위치와 문화정책과의 관계성, 민속학과 문화정책의 발전 방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민속학의 발전과 신진 연구자 발굴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대학(원)생 현상 논문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민속 관련 8개 학술단체들이 구성한 5개 분과학술회의는 23~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판소리와 교육’(판소리학회), ‘남도민속의 현장 연구’(남도민속학회)는 23일에, ‘도시재생과 민속’(비교민속학회·실천민속학회ㆍ한국민속학회), ‘구비문학의 시선: 공동체의 윤리, 욕망, 질병의 문제’(한국구비문학회), ‘민요 관련 문화정책과 지역민요의 성격’(한국민요학회)은 24일에 논의가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 부산민속조사업 등 부산 민속 현장 연구 성과 발표

첫째 날인 10월 22일(목)에 진행되는 1분과 회의에서는 ‘2021 부산민속문화의 해’를 맞이하여 부산의 민속현장조사와 해양민속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종목 동아대 명예교수는 ‘부산민속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1930년대 이후 부산 민속의 주요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연구 과제를 발표한다. 또한, 지역민속문화 활성화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조사 진행하고 있는 부산민속조사 사업(영도ㆍ가덕도 현지조사, 마을신앙 조사 등) 관련 연구 성과 발표를 통해 부산 민속의 현장성과 전승성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의 해양민속을 뭍해녀와 한국 선원의 항해 구술사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코로나 19’를 넘어 문화정책과 민속학의 새로운 전환점의 계기 기대

이번 한국민속학자대회는 기존의 문화정책과 민속학을 점검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19’시대의 지속을 대비하여 문화정책과 민속학의 방향성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문화정책과 민속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2020 한국민속학자대회 ZOOM 온라인 학술회의는 신청URL(https://forms.gle/maR5Q6FjccHx9HXD7) 및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이메일(minhakyeon@daum.net)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