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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대상, 멕시코에서 온(on) ‘애니깽아리랑’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 대국민공모전 ‘온-아리랑별곡’」
전 세계 160편의 작품 공모하며 끝내, 한국문화재재단 네이버TV에서 23일 공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연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 영상공모전 ‘온-아리랑별곡(別曲)’의 심사 결과가 22일(화) 발표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9호 ‘아리랑’의 값어치 공유와 확산을 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부터 진행되었으며, 한 달 동안의 공모기간 동안 모두 160편의 작품이 접수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주제는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을 부르거나 연주하는 영상으로 다양한 연령과 지역에서 출품했다.

 

대상의 주인공은 멕시코에 사는 마리아 에우헤니아 올센 아길라르(Maria Eugenia Olsen Aguilar, 이하 ‘마리아’)의 ‘애니깽(Anniquin)아리랑’이다.

 

 

시대를 넘어 전승된 멕시코 이주노동자의 한(恨)

 

대상 수상자인 마리아의 선조는 일제 강점기에 멕시코로 이주한 조선인 노동자, 소위 애니깽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들은 힘든 노동 속에서도 조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아리랑을 불러왔고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왔다. 마리아는 이주노동자의 4세 후손으로서 멕시코 유카탄 무궁화 뮤직&발레단(The Mugunghwa Ballet of Korean Music and Dances in Yucatán)의 단장을 맡아 멕시코 내에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 그녀의 작품은 조상이 가진 한(恨)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아리랑으로 잘 표현하였다는 심사평과 함께 대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마리아에게는 문화재청장상과 함께 상금 200만 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에 울리는 아리랑, 수상작 온라인 공개

 

 

대상 ‘애니깽 아리랑’은 23일(수) 낮 3시 한국문화재재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후 24일(목) 금상과 은상 수상작 4편, 28일(월)부터 3일 동안 동상 수상작 모두 10편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8세 어린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80살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이 아리랑을 직접 부르고 연주하는 영상으로 아리랑의 세대 간 전승을 되짚어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재외동포 및 라오스, 미얀마의 해외 현지인들이 아리랑을 직접 부른 영상은 아리랑이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심사를 주관한 한국문화재재단의 진옥섭 이사장은 “우리의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이 세대와 지역을 가로질러 다양한 형태로 전승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요즘, 집에서 안전하게 화합의 메시지를 주는 아리랑 영상을 보면서 안전한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