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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꽃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꽃, 괴불나무

[한국의 자원식물 이야기 68]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괴불나무[학명: Lonicera maackii (Rupr.) Maxim]는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이다. 괴불나무는 타원형의 평범한 잎사귀를 가지고 있어서 푸름에 파묻혀 있을 때는 다른 나무와 구별하여 골라내기가 어렵다. 이 녀석이 제법 멀리서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여름날 빨간 열매가 열릴 때다.

 

푸름이 가시지 않은 싱싱한 잎사귀 사이의 곳곳에서 얼굴을 내미는 열매는 콩알만 한 크기고, 대체로 쌍쌍이 마주보기로 열린다. 둘이 딱 붙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이좋게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나란하게 달려 있다. 꽃이 필 때의 쌍쌍이 모습 그대로다. 열매는 처음에는 파랗지만 익으면서 차츰 붉음이 진해지고 말랑말랑해진다. 껍질은 얇아서 햇빛이라도 비치면 속이 투명하게 느껴질 정도다. 어느 유행가 가사처럼 ‘만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다.

 

 

 

제주도에서는 ‘개불낭’이라고 부르며, 다른 이름으로 금은인동(金銀忍冬), 마씨인동(馬氏忍冬), 금은목(金銀木), 계골두(鷄骨頭), 괴불, 절초나무, 왕팔골두 등 이라고도 하고, 영명은 ‘Amur honeysuckle’이라고 한다. 열매는 식용하며 잎을 민간에서는 이뇨, 해독, 종기, 감기, 지혈 등에 약으로 쓴다.

 

가을에 열매를 따서 날것으로 먹고, 어린잎과 꽃은 말린 뒤 차로 우려내어 마신다. 잎은 약재로도 쓸 수 있어 이뇨작용을 촉진하거나 신체의 독소를 빼내고, 감기와 같은 기관지 관련 증상이 있을 때도 쓸 수 있다. 열매는 수분이 많아 목마른 산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꽃이 필 때와 질 때의 색깔이 달라 흥미를 유발하고, 열매도 동글동글하니 예뻐서 조경수로 심기도 한다. 나무는 관상수로 심는다. 꽃말은 사랑의 희열이다.

 

 

 

 

 

 

산기슭이나 응달진 골짜기에서 자란다. 높이는 5∼10cm에 이른다. 줄기는 속이 비어 있고, 잔가지에 곱슬거리는 털이 있으며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다. 잎 표면에는 털이 거의 없으나 뒷면 맥 위에는 털이 많다. 잎자루는 길이 3∼10mm로서 선모가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인동과(科)의 여러 나무와는 형제간이다. 크기는 약 5~6m이다. 계란처럼 생긴 잎은 마주나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 피는데 꽃은 흰색으로 무리 지어 피고 향기가 있다. 처음에는 작은 방망이 모양의 꽃봉오리로 짝지어 기다리다가 활짝 피면 좁고 긴 꽃잎이 완전히 뒤로 젖혀지고 긴 암술대와 수술대 끝에는 노란 꽃밥이 얹혀 있어서 작은 나비가 살포시 앉아 있는 듯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흰 꽃은 차츰 노랗게 변한다. 인동덩굴도 마찬가지 모습으로 꽃이 핀다. 열매는 장과로 서로 떨어져 있고 둥글며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참고문헌 : 《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 교학사)》, 《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 서울대학교출판부)》, 《우리나라의 나무 세계 1(박상진, 김영사)》, 《Daum, Naver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