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5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는 <정재승&양손프로젝트의 소소살롱>이 열린다.
2020년, 코로나19 돌림병으로 인해 수많은 공연과 전시가 중단되면서 예술가와 관객이 만날 기회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서로 간의 소통이 단절되기 쉬운 이 시기, 예술의전당 아카데미는 누구나 평등하게 토론하고 교제하던 사교 마당 '살롱'처럼 예술가와 관객이 다시 서로의 안부를 묻듯, 친근하고 다정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당을 마련했다. <소소살롱>은 서로 다른 두 장르의 예술가 간 대담과 실연 등을 통해 이들의 삶과 작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는 예술의전당 아카데미의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다.
이번 7월 ‘소소살롱’ 프로그램은 연극 애호가로 소문난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정재승 교수, 그리고 공동작업을 통해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양손프로젝트와 함께 '연극 하는 뇌'와 '연극 보는 뇌'를 파헤쳐보기다.
인간이 내리는 무수한 결정 중에, 어떤 이는 연극을 '하길' 택하고 어떤 이는 연극을 '보길' 택한다. 우리는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고 극장으로 향하는 걸까? 연극 하는 배우의 뇌는 어떻게 작동하고, 그것을 객석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뇌는 또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그리고 배우와 관객이 극장이라는 한 공간에서 만나 함께 호흡할 땐 어떤 힘이 작용하게 될까?
이번 프로그램의 대담 주제는 “연극 하는 뇌, 연극 보는 뇌”로 1장 ‘연극과 나’, 2장 ‘연극에서의 공동작업’, 3장 ‘연극이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 4장 ‘관객과의 대화’로 구성된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의 정재승 교수는 KAIST 물리학과에서 학부·석사학위를 마치고, 복잡계 과학과 대뇌모델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일대 의대 정신과 연구원, 콜롬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및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주된 연구주제는 의사결정의 신경과학, 뇌-로봇 인터페이스, 정신질환의 대뇌모델링, 대뇌 기반 인공지능 등이다. 저서로는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열두 발자국》 등이 잇다.
또한 양손프로젝트는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과 연출 박지혜로 이루어진 소규모 연극그룹이다. 창작의 모든 과정을 공유하고 함께 결정하는 긴밀한 공동창작의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이들이 만든 공연으로는 <개는 맹수다>, <죽음과 소녀>, <여직공>, <배신>, <한 개의 사람> 등이 잇다.
입장요금은 1층석 44,000원, 2층석 33,000원이며,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는 전화(02-580-145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