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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국보 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464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난 6월 23일 문화재청은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불삼신불좌상’을 국보 제336호로 지정했습니다. 국보 ‘구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木造毘盧遮那三身佛坐像)’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불교조각 가운데 ‘삼신불(三身佛)’로 구성된 유일한 작품으로 조선시대 불교사상과 미술사 연구의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화엄사 대웅전에 모신 3구의 좌상은 1635년(인조 13년) 당대 유명한 조각승인 청헌(淸軒 또는 淸憲)과 응원(應元), 인균(印均)을 비롯해 이들의 제자들이 만든 17세기의 대표적인 불교조각입니다.

 

 

모두 3미터가 넘는 초대형 불상이라 보는 이로 하여금 압도적인 느낌을 줍니다. 특히, 삼신불의 복장유물 등 관련 기록이 최근 발견되었으며, 이 기록을 통해 임진왜란 때 불탄 화엄사를 재건하면서(1630∼1636), 대웅전에 모신 삼신불을 제작한 시기(1634∼1635년)와 과정, 후원자, 참여자들의 실체가 더욱 명확하게 밝혀졌습니다. 삼신불좌상은 화려한 연꽃을 갖춘 대좌(臺座, 부처의 앉는 자리)와 팔각형 목조대좌에 다리를 서로 꼰 결가부좌(結跏趺坐) 자세로 앉아 있지요.

 

참고로 ‘삼신불’이란 그 몸이 법계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쳐준다는 법신(法身) 비로자나불(毘盧舍那佛), 햇빛이 온 세계를 비추듯이 광명으로 이름을 얻은 보신(報身) 노사나불(盧舍那佛)과 화신(化身)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말하며 화엄사상에 근원을 둔 도상으로서, 변상도(變相圖, 부처님 일대기나 불교설화 등의 내용을 시각적으로 조형화한 그림)나 사경(寫經, 불경을 베끼는 일) 등에는 종종 보이지만, 조각품으로는 화엄사 사례가 유일하다고 합니다.